
통합 포럼이 보여준 학·연·산 협업의 현재
화두 2026년 6월,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6년 제2회 상생포럼'은 한국 딥테크 스타트업 생태계의 협업 방식을 시험한 장이었다. 서울대학교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SIPC)와 KAIST 등 6개 국내 주요 기관이 공동 주최한 이 포럼에는 169개 기관·기업과 256명이 참여했고, 반도체·로보틱스·바이오헬스·모빌리티·양자·콘텐츠 보안 등 6대 딥테크 분야를 한자리에서 논의했다.
이 숫자는 단순한 참석 규모를 넘어서, 학연산정(學硏産政) 협력이 실제 물리적 결속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다. 핵심은 이 자리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의 사업화·투자 유치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추었느냐에 있다. 문제 제기
이번 포럼이 제기하는 핵심 논점은 행사 이후 실제 사업화와 투자 유치로 연결되는지, 그리고 대학·연구기관의 기술이 산업 수요로 전이되는 메커니즘이 충분히 작동하는지다. 주최 측은 통합 네트워킹을 통해 기술 이전과 수요 기업 연계를 촉진한다고 밝혔지만, 현장의 참여 구조와 후속 성과를 분석하면 구조적 허점과 개선 과제가 드러난다.
숫자가 말해주는 협업의 폭과 한계 주최 측 집계에 따르면 발표·전시·포스터 세션에 참여한 딥테크 기업은 75개사였다. 이 중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참여 기업은 54개사로, 전체 참가 기업 대비 21.1%를 차지했다.
정부 프로젝트 선발 기업들이 포럼에서 유리한 가시성을 확보한 셈이다. 반면 같은 자리에 참석한 벤처캐피탈(VC)·액셀러레이터(AC) 관계자는 36명에 불과했다.
참여 기업 수 대비 투자자 수의 비율은, 초기 투자 논의가 충분한 밀도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구조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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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연구소의 기술사업화 동력과 제도적 병목 SIPC 등 6개 기관의 통합 주최는 기술 이전과 사업화를 가속할 잠재력을 내포한다. SIPC 이혁재 센터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상생포럼은 6개 기관이 개별적으로 열던 성과공유 행사를 하나로 모아, 서로 다른 딥테크 분야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첫 통합 네트워킹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국내 딥테크 생태계의 실질적인 사업화와 투자 연계를 이끄는 대표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학계의 기술 역량을 산업 수요와 일대일로 매칭하는 과정에서 대학의 기술이전 체계, 기술가치 평가 방법, 연구성과의 기업화 역량이 병목으로 작용하는 구조적 한계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대학과 연구기관이 연구성과를 제품·서비스로 전환하려면 기술사업화 전문인력 확충과 지적재산권(IP) 관리의 표준화가 선결 과제로 남는다.
투자 유입과 산업 수요 연결의 실효성 분석
산업 측 연결망과 투자 유인 정책의 실효성 포럼에 참여한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발표는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 경로를 제공하는 한 축이다.
중소벤처기업부 목승환 실장은 축사를 통해 정책적 지원 의지를 밝혔고, SK텔레콤 양승지 부사장은 'Enterprise AX - AI 기반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B2B·B2G AI 전환(AX) 전략과 AI 에이전트·생성형 AI를 활용한 기업·공공기관 업무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이는 기술 중심 스타트업들이 초기 시장 진입과 투자 유치 과정에서 직면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대기업 및 정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실질적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낳는다. 다만 실제 M&A·공급계약·파일럿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포럼 이후의 후속 매칭 시스템과 성과 추적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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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을 단회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분기별 파트너십 검토와 성과 기반 인센티브를 도입하면 실질적 연결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콘텐츠 보안과 K-콘텐츠 산업의 기술적 기반 확충
이번 포럼에 콘텐츠 보안 분야가 포함된 것은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맞닿아 있다. 저작권 보호와 콘텐츠 무결성 확보에 대한 기술적 수요는 방송사, 플랫폼, 유통사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스타트업이 이들 수요처와 조기 파일럿 계약을 체결하면 기술 고도화와 시장 검증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다만 콘텐츠 보안 기술은 국제 표준 준수와 해외 인증이 상용화의 전제 조건이므로, 표준화 전략과 규제 준수 역량을 내재화하는 것이 해외 진출의 기반이 된다.
반론 검토 일부에서는 이번 포럼이 네트워킹 이벤트에 그칠 뿐 실질적 투자·사업화 연결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포럼의 가치를 단회 행사의 즉각적 성과로만 평가하는 시각은, 행사 설계의 후속성 부재를 문제 삼는 것이지 포럼 자체의 본질적 한계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
주최 기관과 정부가 포럼 결과를 토대로 후속 매칭 시스템을 운영하고, 6개월·12개월 단위의 성과 지표를 공개한다면 초기 네트워킹의 잠재력이 실질적 성과로 전환될 여지가 충분하다. 결국 정책 설계와 운영의 연속성이 관건이다.
구조적 함의와 전망
콘텐츠 보안 등 유망 분야의 성장 경로와 과제
이번 통합 상생포럼은 한국 딥테크 생태계가 학계의 기초연구, 연구소의 적용연구, 산업의 수요를 결합해 스케일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잠재적 구조를 드러냈다. 단기적으로는 포럼을 통한 가시성 확보와 초기 파트너십 형성이 가능하다.
중장기적으로는 대학과 연구기관의 기술사업화 역량 강화, 투자자 네트워크의 확충, 표준화·규제 준수 역량의 내재화가 결합될 때 한국의 딥테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지속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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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세대·자본 규모에 따른 편차를 줄이기 위한 지역 분산형 플랫폼과 공공 지원 정책의 병행 설계도 빠져서는 안 된다. 결론 2026년 6월의 상생포럼은 169개 기관·기업과 256명의 참여, 75개 딥테크 기업의 전시를 기록했다.
정부 프로젝트 참여 기업 54개사(21.1%)와 VC·액셀러레이터 36명의 참석은 초기 연결의 단초를 제공했다. 그러나 성과의 확장을 위해서는 후속 성과지표 관리, 기술사업화 인력과 제도의 정비, 기업 수요와의 지속적 매칭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학연산정 협력이 일회성 행사를 넘어 한국 딥테크 혁신 경로의 구조를 바꾸는 플랫폼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이후 6개월간의 후속 성과가 이를 판가름할 것이다.
교육·문화 관련 법률·윤리 주의사항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개인이나 기업의 투자·진로 결정에 대한 직접적 대안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문화 관련 정책·제도·저작권·문화재와 관련된 사항은 관련 법령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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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일반 스타트업이 이번 포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은 무엇인가
A. 포럼 참여로 기술 가시성과 파트너십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포스터·전시를 통한 초기 바이어 발굴, 대기업과의 파일럿 논의 출발점, 정부 프로젝트와의 연결 가능성이 대표적이다. 이번 포럼에는 SK텔레콤 양승지 부사장의 AI 전환(AX) 기조연설과 같이 대기업 전략 방향을 직접 청취할 기회도 포함되어 있었다. 단기적 성과를 내려면 포럼 이후 후속 미팅과 제안서 준비, 지적재산권 정비가 필수다. 주최 측의 후속 매칭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성과 지표를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실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Q. 대학·연구기관의 기술을 산업으로 연결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A. 기술사업화 전담인력 확보와 기술가치 평가 체계 정비, 명확한 IP(지적재산권) 관리 방안이 우선 요건이다. 산학협력을 위한 계약 표준화와 기술 이전 후속 지원 시스템을 갖추면 기업의 기술 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 초기 시장 검증을 위해서는 산업 파트너의 실제 수요를 반영한 파일럿 프로젝트 설계가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콘텐츠 보안·양자 등 국제 표준이 중요한 분야는 표준화 전략과 해외 인증 취득을 사업화 로드맵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수다.
Q. 이번 포럼이 기존 개별 행사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A. 이전까지 6개 기관이 각자 별도로 성과공유 행사를 개최하던 방식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 가장 큰 차이다. 단일 행사에서 반도체·로보틱스·바이오헬스·모빌리티·양자·콘텐츠 보안 등 6대 분야가 동시에 논의됨으로써, 서로 다른 기술 분야 간의 교차 협력 가능성이 열렸다. 169개 기관·기업, 256명이 한자리에 모인 규모 자체도 분야별 네트워크의 물리적 경계를 허무는 효과를 발휘했다. 다만 통합 행사의 효과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려면 이후 정기적 매칭과 성과 공개가 뒤따라야 한다.
※ 이 기사는 [CEO경제신문] 보도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으며, 행사 관련 수치는 주최 측 발표를 기준으로 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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