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리터러시협회ㆍ디즈니코리아 '2026 디즈니+ 시청자위원회' 성료

'단순 수치' 벗어난 OTT 자체등급, 미디어 시민권 확장 주도한다

단순 시청 제한 넘어서 비판적 안목 키우는 자율적 리터러시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수동적 소비자에 머물던 시청자, 플랫폼 자율규제 신뢰성 높이는 주체로 공식 부상

△ 왼쪽부터 조재희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 교수, 최영남 내곡중학교 국어교사, 홍보승 시청자위원 학부모 대표, 임지영 부산교육대학교 교수, 박일준 디지털리터러시협회 회장 [제공=디지털리터러시협회]

 

디지털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스트리밍 플랫폼과 시민사회가 협업하여 수용자 중심의 미디어 감상 기준을 정립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단법인 디지털리터러시협회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진행한 '2026 디즈니+ 시청자위원회' 프로젝트를 마친 뒤, 그간의 활동 결과와 시사점을 공유하는 포럼을 지난 8월 22일 개최했다고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수동적인 콘텐츠 소비에 그치지 않고 수용자가 직접 미디어의 가치를 판단하고 분석하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운영된 시청자위원회는 교수진과 현직 교사, 학부모, 청년, 미디어 전문가 등 총 100명의 다양한 대중으로 구성된 미디어 참여체다. 참가자들은 약 한 달 동안 OTT 플랫폼의 영상물을 직접 관람하며 교육적, 문화적 관점에서 유용한 작품을 발굴하고 바람직한 미디어 이용 형태를 제안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펼쳤다.

 

평가 과정에서 위원들은 각 작품에 적합한 연령대를 스스로 판단한 후 기관의 등급분류 지침과 7대 심사 요소인 주제, 선정성, 폭력성, 대사, 공포, 약물, 모방위험 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이를 통해 다채로운 시각에서 영상물의 품질을 분석하고 추천 여부에 대한 정밀한 평가를 도출했다.

 

분석 발표를 맡은 조재희 서강대 교수는 시민들의 평가 결과와 사업자의 자체 분류 등급 간에 상당한 일치도가 나타났음을 밝혔다. 나아가 일부 영상의 경우 작품이 지닌 맥락과 교육적 목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현재보다 완화된 등급 설정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참신한 시각이 제시되기도 했다.

 

시민 평가단은 단순하게 자극적인 요소의 유무만으로 기준을 나누기보다, 표현의 강도와 맥락, 서사 안에서 특정 장면이 가지는 연출적 의미, 작품 전체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성숙한 시청 태도를 보였다.

 

이어 진행된 현장 발제에서는 다채로운 관점의 시각이 공개됐다. 학부모 대표로 나선 홍보승 씨는 등급 제도를 단순한 통제가 아닌 비판적 시청의 출발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최영남 내곡중 교사는 현장 교육자의 시선에서 좋은 영상이 던지는 질문의 중요성을 논했으며, 임지영 부산교대 교수는 자율적 평가 참여가 미디어 시민성 확립에 미치는 영향력을 강조했다.

 

박일준 디지털리터러시협회 회장은 영상 매체를 보다 깊이 있게 수용하는 구체적 방안을 전달했다. 박 회장은 눈에 보이는 연출을 넘어 작품 속에 숨겨진 메시지와 상황 설정을 종합적으로 읽어낼 때 진정한 감상이 완성된다고 설명하며 창작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깊이 있는 관람법을 제시했다.

 

김나연 디즈니코리아 대외정책 총괄은 사업자에게 부여된 자율권한은 시청자와의 엄중한 약속이라며, 시민들의 자발적 피드백이 자체 등급제에 대한 신뢰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협회 대표 역시 능동적인 관람객이 건강한 미디어 환경을 만드는 원동력이라며 시민 주도형 평가 활동의 발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결국 이번 협업은 시청 연령 기준을 일방적인 차단 장치가 아닌, 이용자가 영상의 맥락을 자율적으로 해석하도록 돕는 이정표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디지털리터러시협회는 아동, 청소년, 시니어 등 전 계층을 아우르는 디지털 교육 및 연구를 추진해 온 공익 비영리단체로서, 앞으로도 디지털 소외 해소와 올바른 이용 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디지털리터러시협회와 디즈니코리아가 협력하여 시행한 '2026 디즈니+ 시청자위원회'의 성공적 사례는 시민 100명이 직접 등급 심사와 콘텐츠 가치 평가에 참여함으로써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미디어 자율규제의 신뢰성을 높이는 주체로 거듭났음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이러한 시도는 향후 미디어 시장에서 수용자의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자율적 리터러시 모델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성 2026.08.24 16:54 수정 2026.08.25 04:31

RSS피드 기사제공처 : 미디어 울림 / 등록기자: 문여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