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국악원이 전통음악의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하고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할 미래형 창작 인재들을 발굴했다. 국립국악원은 풍류사랑방에서 '2026 국악 디지털 사운드 랩' 시상식을 개최하고, 총 56개의 출품작 가운데 최종 10개 음원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의 최고 영예인 대상은 대중적 케이팝 기법에 남도 민요를 접목한 이찬희 작곡가의 '고사리 꺾자 2026'에 돌아갔다. 해당 작품은 전통 민요의 흥겨운 가락을 트렌디한 전자음악 사운드와 조화롭게 섞어내어 세대를 아우르는 완성도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국립국악원장상과 상금이 수여됐다.
우수상은 다채로운 장르적 시도가 돋보이는 9개 작품이 차지했다. 곽성현의 '전자제례악'을 비롯해 김여진의 'Wind Flowing, Wind Grooving', 김정헌의 '청천', 김진영의 '화초장화초장', 라경외의 'Escape', 박해찬의 '출두: 흥의 암행어사', 윤동철의 '궤토가', 이현승의 '학익진', 조한듬의 '일확천금' 등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상을 거머쥔 이찬희 작곡가는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우리 전통 소리를 활용한 작업에 매력을 느껴왔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의 독창적인 음색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도 친숙하게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달했다.
서승미 국립국악원장은 "전통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이 만나는 신선한 소리들을 접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음원을 활용한 독창적인 창작 시도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판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국악원은 지난 2021년부터 전통 소리의 접근성을 높이고 신진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공모전을 지속해 오고 있다. 전용 누리집을 통해 고음질로 녹음된 전통 악기 및 성악 음원 1만 6천700여 건을 무료로 제공 중이며, 작곡 편의를 위한 샘플 음원과 역대 수상작도 함께 공개하고 있다. 올해 수상작 10곡은 오는 9월 국립국악원 공식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시상식을 통해 입증된 국악의 무한한 변신 가능성은 향후 글로벌 음원 시장에서 대한민국 독자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더욱 견고히 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