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인 딥테크 분야의 기술 사업화와 모험자본 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대규모 연합 네트워킹의 장이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서울대학교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SIPC)를 위시한 국내 6개 산학연 핵심 기관은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2026년 제2회 상생포럼'을 공동 개최하고 글로벌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번 포럼은 그간 각 기관이 개별로 추진하던 성과 공유 행사를 일원화해 처음 선보인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행사에는 시스템반도체를 비롯해 로봇,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양자 기술, 콘텐츠 보안 등 대한민국 기술 혁신을 이끌 6대 딥테크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 투자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집결했다.
참석 열기 역시 뜨거웠다. 총 169개 기관에서 256명에 달하는 전문 인력이 현장을 찾았다. 기술 발표와 시연, 포스터 세션에 참여한 75개 딥테크 기업을 포함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된 유망 스타트업 54개사가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36명의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 투자 심사역이 개별 기업들과 깊이 있는 투자 상담을 진행하며 실질적인 자금 집행 가능성을 타진했다.
개회사를 맡은 이혁재 서울대 SIPC 센터장은 "파편화되어 있던 기관별 성과 공유 무대를 하나로 모아 딥테크 전 영역을 아우르는 융합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며 "산학연 전문가들이 대거 동참한 만큼 이번 행사를 단순한 일회성 모임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딥테크 생태계의 스케일업을 견인하는 독보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 목승환 실장이 정부 차원의 육성 의지를 피력했으며, SK텔레콤 양승지 부사장은 'Enterprise AX'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양 부사장은 B2B 및 B2G 영역에서 AI 에이전트와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조직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의사결정 체계를 혁신한 실제 기업 적용 사례를 제시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본격적인 세션은 총 3개 트랙으로 나뉘어 3시간 동안 밀도 있게 펼쳐졌다. 성균관대 BT 스타트업지원센터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이끈 'AI for Digital Life' 트랙, 서울대 SIPC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진행한 'Physical AI' 트랙,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Next Q-AI Mobility' 트랙에서 총 27개사가 선도 기술을 발표했다.
특히 전통적인 일방향 기술 소개에서 벗어나 KT 한현우 팀장이 참여한 '리버스피칭'이 도입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대기업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기술 과제를 먼저 제시하고 스타트업이 이를 해결하는 양방향 매칭 구조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이다. 더불어 20개 전시 부스와 72개 포스터 발표를 통해 총 100여 개에 달하는 딥테크 기업이 자사의 핵심 IP와 솔루션을 적극 알렸다.
주최 6개 기관은 이번 포럼을 매년 정례화하여 대한민국 신산업 육성 및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핵심 창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국내 6개 기관이 뜻을 모은 이번 통합 상생포럼은 딥테크 스타트업의 자립과 성장을 돕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연례 대표 플랫폼으로 거듭날 상생포럼이 향후 대한민국 초격차 기술 생태계 조성에 미칠 긍정적 파급효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