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의 멸종위기 생물과 서식 환경을 국민이 직접 살피는 현장 조사가 시작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4일부터 학생과 지역 주민, 시민단체, 생태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국민 참여형 생태계 조사’를 섬진강 일대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섬진강은 5대 수계 가운데 자연성이 비교적 잘 유지돼 멸종위기종과 우리나라 고유종이 다수 서식하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국내 대하천 생태 조사가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위주로 이뤄지면서 섬진강에 대한 체계적인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주민이 지닌 지역 정보와 전문가의 조사 역량을 결합해 섬진강의 생태적 가치를 확인하고 보전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힐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전문가와 함께 하천과 수변지역을 돌아보며 생물의 출현 여부와 활동 흔적을 기록하고 주변 서식 조건도 조사한다. 수생태계와 육상생태계로 팀을 나눠 활동하며, 각 팀에는 전문 인력이 동행해 조사 방법을 교육하고 현장 안전을 관리한다.
조사단은 지난 7월 학교와 시민사회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개 모집을 통해 꾸려진 뒤 1차 조사는 24일부터 28일까지 계절에 따른 생태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10월 2차 조사에 나선다.
조사 대상은 하천과 수변공간에 사는 멸종위기 생물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종과 이들의 서식 환경이다. 특히 기존 생물측정망에서 확인되지 않은 종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까지 조사 구역을 넓혀 섬진강 생태계의 특성을 세밀하게 파악할 방침이다.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본류에서도 같은 방식의 국민 참여 조사가 8월부터 10월까지 동시에 진행된다. 현장에서 확보한 자료는 전문가 검증을 거쳐 공개되며, 대하천 생태계를 보전·관리하기 위한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김경현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섬진강은 5대 수계 중 자연성이 특히 잘 보전돼 멸종위기종과 고유종이 다수 확인되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며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들이 직접 관찰하고 기록한 자료가 섬진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