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90 테크 브리프 공개… 상식 파괴한 전동화 기술력으로 전 세계 언론 주목

B필러 없앤 혁신 구조와 전복 사고 대비 루프 에어백 초격차 안전

독립 제어 서스펜션과 쌍륜 e-LSD 탑재로 플래그십 주행감성 완성

울산 EV 전용 공장 최첨단 자동화 공정과 장인 정신의 유기적 결합

△ 제네시스 GV90 테크 브리프에서 현대차그룹 R&D본부장 만프레드 하러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제공=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의 대형 전동화 SUV 'GV90'에 집약된 핵심 엔지니어링 메커니즘을 전 세계 미디어에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지난 8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열린 '테크 브리프(Tech Brief)'는 차량의 디자인을 보여주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메커니즘 완성 과정을 개발진이 직접 증명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 R&D본부장 만프레드 하러 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번 브리핑은 럭셔리 모빌리티의 본질을 되묻는 질문에서 시작했다. 하러 사장은 기존 틀을 깨는 거듭된 질문 속에서 비로소 브랜드 고유의 진정한 가치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허광훈 제네시스개발담당 상무는 신형 플래그십 모델을 설계하며 맞닥뜨린 도전 과제들을 설명했다. 허 상무는 차체 프레임부터 배터리 모듈, 인포테인먼트, 전용 생산 기지까지 모든 요소를 새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화려한 기능 추가보다는 탑승객의 편의를 최우선에 두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안세진 제네시스프로젝트2실 상무 역시 번거로움을 최소화하는 경험 제공, 철저한 승객 보호, 압도적인 기본기, 프라이빗 이동 공간 구현이라는 4가지 개발 철학을 제시했다.

 

이날 기술 시연의 중심은 단연 '네오룬 아치 게이트'라 불리는 혁신적인 코치도어 설계였다. B필러(중앙 기둥)를 과감히 제거해 측면 개방감을 극대화한 구조로, 모터쇼 최초 공개 직후부터 충돌 안전성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일반적으로 B필러는 강성을 유지하고 비틀림을 막는 핵심 부품이다.

 

이대희 제네시스바디설계실 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B필러를 도어 내부로 내장시키고 경주용 차량의 롤케이지 구조를 차체 내부에 재해석해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일반 도어를 적용한 기본형 역시 최고 수준의 강성을 지녔지만, 네오룬 아치 게이트 타입은 차체 강성이 12% 향상되었다고 전했다.

 

안전 신기술 발표에서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루프 에어백이 눈길을 끌었다. 이승목 통합안전개발실 상무는 약 3,800만 건의 실제 교통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전복 사고 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안전 장치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상영된 시속 110km 전복 충돌 시험 영상에서는 루프 에어백을 비롯한 총 12개의 에어백 모듈이 즉각 작동하며 탑승자를 안전하게 감쌌다.

 

플래그십에 걸맞은 승차감과 동력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정성기 제네시스시험1실 실장은 전·후륜 모두에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배치하고, 감쇄력을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모노튜브 듀얼 밸브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채택해 조종 안정성과 승차감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전했다.

 

행사의 또 다른 축은 하이테크 제조 공정에 관한 발표였다. 정재헌 제네시스생기실 실장은 GV90 전용으로 구축된 울산 EV 전용 공장을 공개했다. 최첨단 제조 설비와 숙련공의 세심한 손길이 조화를 이루는 고품질 양산 시스템이 도입됐다.

 

프레스 공정에는 달항아리의 조형미를 살린 외장 패널 형성을 위해 6,800톤급 서보 프레스가 투입됐으며, 알루미늄과 강판을 단단히 묶는 4가지 이종 소재 접합 공법이 차체 라인에 적용됐다. 도장 공정에는 탄소 배출량을 최대 40% 절감하는 저온 경화 도료 기술이 적용됐고, 의장 공정에는 정숙성 검증을 위한 최고 시속 160km 주행 테스트 환경이 공장 내부에 마련됐다.

 

함께 공개된 제조 필름 'Sanctuary of Fineness(완벽함이 빚어지는 곳)'는 정교한 앵글과 전자음악가 키라라의 음원 '정련'이 어우러져 한 편의 예술 작품 같은 정교함을 드러냈다. 세계 언론은 단순한 고성능 이동 수단을 넘어 정교한 기술과 장인 정신이 집약된 플래그십의 탄생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GV90은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제네시스 브랜드가 추구하는 미래 럭셔리 모빌리티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한 이정표라는 평가로 차체 구조의 혁신부터 완벽을 기하는 제조 기법에 이르기까지, 기존 틀을 깨는 엔지니어링 도전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증명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작성 2026.08.24 00:48 수정 2026.08.2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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