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빌드, 2026 코리아빌드 참가…데이터로 바꾸는 건축의 새로운 기준

+ 설계부터 시공사 선정·공사관리까지 건축 전 과정 디지털화

+ 경쟁입찰·BIM·건설 데이터 기반으로 건축주와 시공사 간 정보 비대칭 해소

+ 건설산업 디지털 전환 시대…‘경험에 의존하던 건축’을 데이터 산업으로

 

(주)하우빌드 소개중인 서창완이사(사진제공=싸피디스튜디오)

 

[서울=김준연 기자] 건축은 여전히 일반 소비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전문 산업이다. 설계부터 견적, 시공사 선정, 계약, 공사관리까지 복잡한 과정이 이어지고, 건축주가 각각의 단계에서 전문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건축산업의 정보 비대칭을 IT와 데이터로 해결하려는 기업이 있다. 건축 IT 플랫폼 기업 하우빌드(HOWBUILD)​가 8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2026 코리아빌드위크에 참가해 건축사업 전 과정을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건축 플랫폼과 관련 서비스를 선보였다.

 

■ 건축을 ‘경험’이 아닌 ‘데이터’로

 

하우빌드가 바라보는 건축산업의 핵심 문제 가운데 하나는 정보의 비대칭성이다. 일반 건축주는 평생 한두 번 경험하기도 어려운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수많은 전문업체와 협의하고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달할 수 있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특히 설계도면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고 건설사마다 견적 기준이 다를 경우 어떤 업체의 제안이 합리적인지 판단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하우빌드는 이러한 문제를 건설 데이터와 IT 시스템을 통해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건축주가 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설계와 시공사를 선정하고 공사 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도면검토·BIM·시공사 입찰·공사관리 등 건축사업의 주요 단계를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여러 건설사를 동일 조건에서 비교한다.

 

하우빌드의 주요 서비스 가운데 하나는 시공사 공개경쟁입찰 시스템이다.

건축주 입장에서 건설사를 선정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업체마다 서로 다른 기준으로 견적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총공사비만 비교하면 어떤 자재가 적용됐는지, 어떤 공사가 포함됐는지,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하우빌드는 건축도면을 기반으로 공사 항목과 물량을 정리하고 동일한 기준에서 여러 건설사가 견적을 제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건축주는 이를 바탕으로 단순한 가격뿐 아니라 건설사의 시공능력과 기업정보, 견적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결국 ‘누가 가장 싸게 짓는가’가 아니라 ‘어떤 회사가 적정한 비용으로 제대로 지을 수 있는가’를 판단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 BIM으로 공사 전에 문제를 찾는다

 

하우빌드가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분야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다.

BIM은 건축물을 단순한 2차원 도면이 아니라 3차원 디지털 정보로 구현해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하우빌드는 3D BIM 기반 솔루션 등을 통해 평면도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건축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실제 공사가 시작된 이후 문제를 발견해 설계를 변경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공사 전에 문제 가능성을 찾아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건축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건축비 관리도 디지털로

 

건축사업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는 공사비다.

처음 계약했던 공사비가 공사 과정에서 변경되거나 추가공사가 발생하면 건축주와 시공사 사이의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최근 건설산업에서는 설계단계부터 정확한 물량과 비용을 파악하고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비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우빌드는 공사 진행 상황과 비용을 디지털 시스템으로 관리함으로써 건축주가 공사 현황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즉, 설계 → 도면검토 → BIM → 견적 → 시공사 경쟁입찰 → 계약 → 공사관리 → 준공 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건축사업을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하는 것이 하우빌드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코리아빌드에서 확인한 건설산업의 변화

 

 

■ 건설산업 디지털 전환 시대…‘경험에 의존하던 건축’을 데이터 산업으로

 

이번 코리아빌드 현장에서는 단순한 건축자재 전시를 넘어 BIM, 스마트건설, 건설자동화, AI, 로봇, 안전관리, 스마트빌딩 등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보여주는 다양한 기술이 소개됐다. 건설산업 역시 이제 경험과 인력에만 의존하는 산업에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우빌드의 사업 역시 이러한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특히 대형 건설사 중심의 스마트건설 기술뿐 아니라 일반 건축주가 실제 건축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좋은 건축은 좋은 정보에서 시작된다” 건축산업의 디지털 전환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다.

건축주가 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게 얻을 수 있는지, 여러 건설사를 얼마나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지,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위험을 얼마나 사전에 줄일 수 있는지가 결국 기술의 가치를 결정한다. 하우빌드가 추진하고 있는 건축 데이터 플랫폼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건축주와 설계사, 시공사가 각각 가지고 있던 정보를 데이터로 연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주)하우빌드 서창완이사 (사진제공=싸피디스튜디오)

 

건축의 디지털 전환은 결국 건물을 짓는 기술만의 변화가 아니라 ‘건축을 결정하는 방식’의 변화다.

2026 코리아빌드에서 만난 하우빌드는 건축산업이 앞으로 어디로 변화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였다. 산업경제TV는 앞으로도 코리아빌드 참가기업 가운데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생산성 향상, 스마트건설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기업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작성 2026.08.08 14:08 수정 2026.08.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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