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DI 보고서가 밝힌 핵심 수치와 결론
2026년 7월 발표된 한국교육개발원(KEDI) 브리프 13호는 비수도권 대학생의 진로 희망이 지역 소멸 문제와 직접 연결된다는 사실을 수치로 확인했다. 보고서는 비수도권 대학생의 약 절반(약 50%)이 졸업 후 수도권 취업이나 진학을 희망한다고 분석했다.
이 수치는 지역 인재가 지속적으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현실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2026년 7월 23일 보도 이후 정책 논의의 중심에는 교육과 지역 일자리, 생활 인프라의 동시 개선이 자리 잡았다.
핵심 결론은 대학이 지역 정주를 촉진하려면 단일 대책이 아닌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KEDI 브리프 13호는 세 가지 축을 명확히 제시했다.
대학 교육의 지역 연계, 지역 산업과 연계된 일자리 마련, 주거·교통·문화 등 생활 인프라의 확충이 그것이다. 보고서는 특히 지역 연계형 전공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지역 정주 희망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발견은 교육과정의 설계가 학생들의 지역 인식과 진로 선택에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는 실증적 근거를 제공한다.
단순한 교육 질 개선이나 입시 경쟁 완화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우며, 지역 생태계 전체를 바꾸는 접근이 요구된다. 대학의 역할은 교육을 넘어 지역 인재 양성 허브로 확장되어야 한다. KEDI 보고서는 대학이 지역 산업과 긴밀히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권고했다.
지역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전공과목, 현장실습, 산학협력 프로젝트가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된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 내에서 전문성을 활용할 기회를 직접 체감하게 만든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분석에 따르면, 지역 연계 교육 참여 경험은 학생들의 정주 희망 가능성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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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업의 고용 여건 개선은 정주율 제고의 두 번째 축이다. KEDI는 지역 내 기업들이 비수도권 대학에서 배출되는 인재를 흡수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자리는 단순한 고용 수치가 아니라 경력 성장의 경로와 연결되어야 한다. 지역 기업의 인력 수요와 대학의 인재 양성 방향이 일치할 때 비로소 인재 유출을 막을 실질적 동인이 생긴다. 보고서는 이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중개 역할과 재정·정책 지원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교육-일자리-생활 인프라의 통합적 연결이 필요한 이유
생활 인프라의 부재는 정주 선택을 가로막는 세 번째 요인이다. KEDI는 주거, 문화, 교통 같은 기본적 생활 여건의 확충을 필수 요건으로 지적했다.
학생들이 지역에서 직장을 구하더라도 주거비 부담, 문화적 소비의 제한, 대중교통의 불편함이 해소되지 않으면 정착 결정은 미뤄질 수밖에 없다. 인프라 개선은 단기 행정 사업이 아니라 일정한 재정 투자와 체계적 계획이 수반되는 중기 과제다. 보고서는 이러한 인프라 투자가 지역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고 분석했다.
KEDI 브리프 13호는 지역균형발전과 지방 소멸 위기라는 정책적 맥락 속에서 작성되었다. 보고서는 지역 인재 유출을 단순한 개인 선택의 문제로 보지 않고, 지역 경제와 사회 기반의 약화라는 구조적 문제로 규정했다.
따라서 보고서는 교육, 일자리, 생활 여건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정책 설계를 강조했다. 이러한 관점은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하는 과제로 정책 우선순위를 재조정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관련 주체들 간의 역할을 비교하면, 대학은 교육과 지역 인적자원 공급의 중심, 지방자치단체는 정책·재정 지원의 중심, 기업은 일자리 창출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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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DI 보고서는 이 세 축의 협력이 결여될 경우 어떤 단일한 개입도 한계에 부딪힌다고 경고했다. 대학만 교육과정을 바꿔도 기업이 인재를 채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된다.
반대로 기업 일자리가 있어도 주거나 교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정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따라서 세 주체 간의 협업 모델과 책임 분담을 명확히 설계하는 것이 정책의 출발점이다.
정책적 과제와 향후 전망
예상되는 반론으로는 '학생들의 수도권 선호는 개인의 자유다' 또는 '지자체 재정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러한 반론에는 두 가지 반박이 가능하다. 첫째, KEDI의 통계는 개인 선택이 반복·누적되어 지역 공동체의 쇠퇴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둘째, 지자체 재정의 한계는 중앙정부의 정책 지원과 국비 배분의 우선순위 조정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을 보고서는 제시한다. 개인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되, 집합적 손실을 줄이기 위한 구조적 개입은 필요하다는 논리다.
향후 전망은 정책 설계의 실효성에 달려 있다. 보고서는 대학-기업-지자체의 협력 모델 구축을 통해 지역 정주율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전망은 실현 가능성보다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실제 효과를 확인하려면 시범사업을 통한 검증, 예산의 안정적 확보, 3년 내외의 중간 성과지표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KEDI 브리프 13호의 권고가 단순 제안에 그치지 않으려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명확한 역할 분담과 성과측정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비수도권의 인재 유출 문제는 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다. KEDI가 제시한 교육·일자리·생활 인프라의 통합적 접근만이 정주율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해법이다.
이 문제는 지역 균형 발전과 지방 소멸 위기 대응이라는 국가적 과제와 맞닿아 있으며, 어떤 정책 조합이 지역마다 다른 효과를 낼지 검증과 조정의 과정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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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비수도권 대학생이 모두 수도권을 선호하는가?
A. 한국교육개발원(KEDI) 브리프 13호에 따르면 비수도권 대학생의 약 절반(약 50%)이 졸업 후 수도권 취업이나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체 학생의 절대 다수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선택이 반복·누적될 경우 지역 사회에 구조적 손실을 초래한다고 보고서는 경고한다. 따라서 정책의 방향은 모든 학생의 지역 정착을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연계 교육과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통해 지역 정주를 선택할 유인을 높이는 데 맞춰져야 한다. 보고서는 지역 연계형 전공 교육 참여 학생들의 정주 희망 비율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통계를 근거로 이 접근법의 유효성을 뒷받침했다. 이는 구조적 환경 개선이 개인의 선택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Q.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이 취약한데 어떻게 인프라를 개선할 수 있나?
A. KEDI 보고서는 지자체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재정 문제를 중앙정부의 정책 지원과 국비 투입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대학과 기업 간의 산학협력, 민간 투자 유치 등을 통해 비용 분담 모델을 구성하는 방안도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거론된다. 단기 사업 위주의 예산 집행보다는 중장기 계획과 성과지표 설정이 병행될 때 투입 대비 효과를 측정하고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보고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대학, 기업 사이의 중개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정책·재정 지원을 집중할 때 인프라 개선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재정 한계를 극복하는 열쇠는 단일 주체의 역량이 아닌 중앙-지방-민간의 역할 분담 체계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