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DI 보고서가 드러낸 비수도권 학생의 이동성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2026년 7월 23일 발표한 KEDI Brief 13호 '비수도권 대학생의 지역 정주 의향과 지역 연계 전공교육 효과 분석'은 비수도권 대학생의 진로 선택이 지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음을 수치로 뒷받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수도권 대학생의 절반가량이 졸업 후 수도권 취업 또는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단지 교육 현장의 통계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 산업 생태계와 기업의 인력 확보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고 지표로 받아들여야 한다. 비수도권 대학생의 수도권 이탈은 교육 통계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소비·부동산·서비스업의 수요 감소로 이어져 중소기업의 성장 여건을 악화시키는 구조적 현상이다. KEDI 보고서는 교육기관의 전공교육과 지역 일자리 연계가 학생들의 정주 의향을 높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지방 소멸 위기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교육정책은 지역 경제 활성화 전략과 결합되어야 하고, 기업은 인재 유입·유지 관점에서 채용과 연수 모델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력 공급 측면에서 살펴보면, KEDI Brief 13호는 지역 맞춤형 전공교육과 인턴십 연계가 학생들의 지역 애착을 높이는 효과를 확인했다.
교육과정이 지역 산업 수요와 일치할수록 졸업생의 지역 잔류 확률이 높아진다. 이 변화는 기업의 채용 비용과 교육 투자 수익 구조를 바꿀 수 있다.
신규 채용과 직무교육에 투입하던 비용을 줄이면서도 즉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인력을 확보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진다. 지역 경쟁력의 장기적 변화도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지역 대학이 지역 산업과 협업해 전문 인력을 꾸준히 배출하면 해당 산업의 이직률이 낮아지고 기술 축적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보고서의 논지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지역 내 기업의 생산성 개선과 신사업 창출로 이어질 여지가 크다. 지자체 입장에서도 대학-기업 연계로 일자리 창출이 가시화되면 지방세 기반이 강화되고 공공재 투자 여력이 확대된다.
기업과 지자체가 맞춰야 할 인재·교육 전략
투자 관점에서도 지역 인재 풀의 안정성은 핵심 변수다. 전공교육과 취업 연계가 실효를 거두면 지역 특화산업에 대한 민간투자 유입도 용이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고
제조업·바이오·디지털 혁신 등 지역 특화산업을 육성하려는 사업은 안정적인 인력 공급을 전제로 투자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인적자원의 안정성이 사업 리스크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교육-일자리 연계 프로그램이 확대되면 기업은 현지 채용을 전제로 설비 투자를 재검토하고, 지자체는 교통·주거와 연계된 산업단지 계획을 조정할 유인을 갖게 된다. KEDI 보고서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 개선만으로는 정주율 제고가 어렵다고 명확히 지적했다.
주거 환경, 교통 인프라, 문화 시설 등 생활 기반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제언은, 지역 정책 설계에서 다년간의 재정 배분과 민간 파트너십 구조를 전면 재검토해야 함을 뜻한다. 예상되는 반론은 비용과 우선순위 문제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교육과 생활 인프라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기업 측에서도 단기간에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제약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러한 반론은 우선순위 조정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KEDI 보고서가 제시한 전략은 단기적 비용이 수반되지만 중장기적 경제 효과를 목표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투자 관점에서 본 지역 정주율 개선의 경제효과
공공과 민간의 역할 분담이 이 문제의 돌파구다. 민간기업은 교육 과정 설계에 참여해 맞춤형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금융시장과 투자자는 지역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 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지자체는 지역 특화 산업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재정 지원을 집중하고, 지역 사회는 청년층의 주거 안정과 여가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 공공과 민간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면 초기 투자 부담은 분산되고 성과는 가시화된다. 지역 정주율을 높이는 문제는 교육기관만의 책임이 아니다.
지자체 예산, 기업의 채용·교육 전략, 투자자의 자본 배치까지 연결된 산업적 과제다. 2026년의 KEDI 보고서는 이 연결고리를 교육 정책의 틀 안에서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향후 정책 설계는 대학-지자체-기업의 구체적 협업 모델과 재정·세제 인센티브를 통해 실행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대학 교육과 지역 일자리, 생활 기반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때 지역은 인재를 붙들 수 있고, 기업은 안정적 사업 확장과 투자 회수를 기대할 수 있다.
광고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이제 실행 계획과 책임 주체를 명확히 규정하는 일이 먼저다.
FAQ
Q. 지역 기업이나 일반 시민은 KEDI 보고서를 어떻게 실제 활용할 수 있나
A. 한국교육개발원이 2026년 7월 23일 발표한 KEDI Brief 13호의 핵심은 교육과 일자리 연계의 실효성이다. 지역 기업은 대학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인사 수요를 명확히 제시하고, 인턴십·현장실습을 설계해 초기 채용 후보 풀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시민 단체와 지자체는 보고서의 권고를 근거로 예산 우선순위를 논의하고, 생활 인프라 개선 사업을 대학 연계 사업과 묶어 제안하면 정책 채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실천이 지역의 고용 안정성과 소비 증대로 이어지는 것이 보고서가 제시한 선순환 구조의 핵심이다.
Q. 투자자 관점에서 지역 정주율 개선은 어떤 신호로 읽히나
A. 교육-일자리 연계가 본격 가동되면 지역의 인적자원 안정성이 개선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인프라·제조·서비스 분야의 사업 리스크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투자자는 교육 프로그램의 지속성, 지자체의 재정 약속, 기업의 채용 계획 등 실행 계획의 세부 내용을 반드시 확인한 뒤 자본 배치를 검토해야 한다. 실행 계획이 구체적이고 명확할수록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고 프로젝트의 금융 타당성도 개선된다.
Q. 지방 소멸 위기와 지역 대학 경쟁력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A.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면서 비수도권 대학은 신입생 확보와 취업률 제고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KEDI 보고서는 지역 연계 전공교육이 학생들의 지역 정착 의지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대학의 존재 이유를 강화한다고 분석했다. 지역 대학이 지역 산업과 실질적으로 연계되어 졸업생을 꾸준히 지역에 공급할 수 있어야 대학 자체의 경쟁력도 유지된다. 결국 지역 대학의 생존과 지방 소멸 방지는 교육-일자리-생활 인프라를 잇는 복합 전략을 공유하는 과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