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불법도박이 급속도로 확산하며 정부가 예방교육을 의무화하자 경기도 내 관계기관들도 교육 방식과 협력 체계를 전면 강화하고 있다.
학교 교육뿐 아니라 금융기관, 전문 상담기관, 경찰이 함께 참여하는 다각적인 예방 시스템 구축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2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남부지역에서 불법도박 혐의로 형사 입건된 14~18세 청소년은 1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5명, 2023년 23명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나청소년 도박 문제가 단순 일탈을 넘어 사화적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여 개정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 시행에 따라 올해 5월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는 연 2회 이상 불법도박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기존 권고 수준이던 교육을 법적 의무로 전환해 조기 예방에 나선 것이다.
청소년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접근이 쉬워지면서 이에 맞춰 예방교육의 내용과 운영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도 관계자는 "불법 도박 사이트는 수만 개에 이를 정도로 계속 생겨나고 있어 단순 차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학생들이 불법도박의 구조와 금융사기, 범죄 연루 위험성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금융 분야와 연계한 예방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과 금융권, 교육부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뱅크, 금융감독원, 교육부가 공동으로 진행한 청소년 대상 예방교육처럼 민관 협력 프로그램도 점차 늘려갈 방침이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경기남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는 매년 경기 남부지역 학생 약 12만 명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는 전문 강사가 학교를 직접 방문하거나 위(Wee)클래스 담당교사와 학생생활지도 담당교사가 교육을 진행, 교사를 위한 연수와 교육자료도 함께 제공하는 등 전문기관의 교육 프로그램도 개편하고 있다.
센터는 올해 상반기 상담 사례와 최신 불법도박 유형을 반영해 교육자료를 전면 개편한 뒤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새 자료를 보급할 예정이다.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센터는 꿈드림센터와 청소년꿈키움센터를 이용하는 학교 밖 청소년은 물론 소년원과 보호관찰소 청소년을 대상으로도 예방교육과 상담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5월 18일~8월 31일까지 '전국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며 청소년들이 처벌보다 상담과 치유를 우선 받을 수 있도록 단속과 예방을 병행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교육계와 관계기관은 청소년 불법도박이 단순한 게임이나 호기심에서 시작해 금융사기와 범죄조직 연루, 채무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예방교육과 조기 상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관계기관들이 하반기부터 교육 콘텐츠를 개편하고 민관 협력을 확대해 증가하는 청소년 불법도박을 억제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