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노동 시장이 물가 상승 악재를 뚫고 실질임금 회복세에서 주요 선진국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최근 전 세계를 흔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의 일자리 대체 위협에서도 비교적 안전지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산업 구조적 특징이 장기적으로는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 기회를 제약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온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고혜원)은 글로벌 경제기구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최근 고용 현황 보고서(*첨부파일)를 바탕으로 국내 노동 시장의 위치와 향후 인적자원개발 과제를 다룬 정책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과거 대비 실질임금 수준을 회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반면, 한국은 현격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가장 가파른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노동자 구매력의 기준이 되는 실질임금이 확연한 반등세를 보인 셈이다. 이와 함께 법정 최저임금의 실질적 가치 역시 전년 및 과거 시점 대비 고르게 상승하며 소득 하위 계층의 경제적 내구성을 뒷받침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노동 시장을 위협하는 변수로 꼽히는 생성형 AI의 일자리 노출도 측면에서 한국은 주요국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는 국내 산업 생태계가 여전히 제조업과 현장 중심의 비인지적 과업 비중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 발전으로 인한 단기적 고용 불안 압력은 적지만, 거꾸로 AI 혁신이 가져올 생산성 비약의 혜택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쌍방향의 과제를 안겨준다.
연구원 관계자는 AI 기술 확산이 지역 간 소득 및 고용 불균형을 심화할 위험을 지적하며, 국내 혁신도시 정책과 실직자 전용 재해보험 및 재취업 프로그램이 유용한 정책 대안으로 국제 사회에 소개되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