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조선 기업인 HD한국조선해양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가상 조선소 구축을 바탕으로 글로벌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이하 지멘스)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공급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와 지멘스 토니 헤멀건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미래 협력 방안을 다졌다.
이번에 도입되는 차세대 플랫폼은 선박 기획 단계인 설계부터 부품 조달, 제조, 품질 검사,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3D 데이터로 연결하는 통합 시스템이다. 모든 공정에서 단일화된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므로 생산 현장의 변경 사항을 즉각 반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작업 지연이나 품질 결함을 미연에 방지하며 경영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린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은 실제 현장과 동일하게 동작하는 '가상 조선소(Virtual Shipyard)'를 구현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로봇 및 자동화 설비가 독자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시스템을 안착시키기 위해 전 공정을 모니터링하고 학습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를 다질 방침이다.
토니 헤멀건 지멘스 대표는 "지멘스의 독보적인 디지털 트윈 및 AI 역업과 HD현대의 풍부한 조선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해양 제조 분야의 모범 사례를 제시할 것"이라며 "생산성 제고와 작업 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 역시 "AI 기술은 단순 업무 보조를 넘어 조선업의 근본적인 체질을 바꾸는 차세대 동력"이라며 "디지털 자율 제조 환경을 통해 차세대 해양 기술 기준을 새로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는 그룹 차원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직속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