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오래된 사원·성곽, 어떻게 지킬까…한국 문화유산 보존기술로 해법 모색

국립문화유산연구원, 11월 3~6일 몽골서 건축문화유산 보존관리 국제협력

2022~2025년 공동조사 성과 공유…목조·석조 문화유산 훼손 현황 검토

19세기 간단 사원 수리 현장 방문…안전점검·수리 품질관리 방안 논의

몽골의 오래된 불교사원과 성곽은 어떤 손상을 입고 있으며, 이를 보존하기 위해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 한국과 몽골의 문화유산 전문가들이 지난 4년간 진행한 공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건축문화유산의 보존과 수리 방안을 논의한다.

몽골 간단치그늘엔 사원 2026 (사진=국가유산처 제공)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몽골 문화부 국립문화유산센터와 함께 11월 3일부터 6일까지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건축문화유산 보존관리 학술토론회를 열고, 현지 문화유산 수리 현장에서 기술협력 방안을 검토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교류는 양국이 2024년 체결한 '한-몽골 문화유산 안전방재 교류협력' 약정에 따라 추진한다. 양국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한 네 차례 공동조사 성과를 공유하고, 문화유산의 훼손 현황과 수리기술, 기후변화·재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6세기 사원부터 19세기 궁전까지…몽골 건축유산 공동조사

한국과 몽골은 2022년부터 주요 건축문화유산을 대상으로 공동조사를 진행해 왔다.

 

첫 번째 조사 대상은 16세기 불교사원인 에르데네조 사원이었다. 두 번째 조사에서는 10세기 불교사원인 숨호흐 사원과 19세기 불교사원·궁전인 복드 칸 궁전을 살펴봤다.

 

세 번째 조사에서는 16세기 성곽인 척틴 차강 바이신 성과 19세기 불교사원인 간단치그늘렌 사원을 조사했다.

 

2025년 네 번째 조사에서는 16세기 하르보힝 발가스 성과 석탑을 대상으로 공동조사를 진행했다.

 

이들 유적은 목조와 석조 건축문화유산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조사 대상이다. 양국 연구진은 공동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요 훼손 현황과 보존상태를 검토할 계획이다.

몽골 하르보힝 발가스 유적 공동조사2025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한국 연구진, 목조·석조 문화유산 훼손 현황 발표

11월 4일 몽골 국립문화유산센터에서 열리는 학술토론회에서는 양국 전문가들이 건축문화유산 보존관리 현황과 기술적·정책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 측은 세 가지 주제를 발표한다.

 

먼저 '몽골 목조 건축문화유산의 보존현황 공동조사 결과'에서는 에르데네조 사원, 복드 칸 궁전, 간단 사원 등 주요 목조 건축문화유산의 공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훼손 현황을 살펴본다.

 

'몽골 석조 건축문화유산의 보존현황 공동조사 결과'에서는 숨호흐 사원, 척틴 차강 바이신 성, 하르보힝 발가스 성 등의 보존상태와 주요 훼손 현황을 검토한다.

 

세 번째 발표는 '건축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기후변화·재난 대응 방향'이다. 한국의 문화유산 기후변화 대응 현황과 관련 연구, 최근 해외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기후변화와 재난에 대응하는 보존관리 방안을 별도 주제로 다룬다는 점에서 건축문화유산의 안전관리 문제도 이번 토론회의 주요 논의 대상이 된다.

수리중인 몽골 간단치그늘엔 사원 2026 (사진=국가유산처 제공)

몽골 전문가들, 건축유산 수리의 한계와 개선방안 논의

몽골 측은 현지 건축문화유산의 조사와 수리 경험을 공유한다.

 

몽골 국립문화유산센터가 진행하는 기초조사와 보존 수리기술을 소개하고, 몽골 국립 오페라극장 수리 사례를 바탕으로 건축문화유산 수리 과정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건축문화유산의 조명시설 보존 현황과 최근 동향도 발표 주제에 포함됐다.

 

양국 전문가들은 각자의 조사·수리 경험을 공유하면서 현지 문화유산에 적용할 수 있는 보존관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19세기 간단 사원 수리 현장서 기술지원 방안 검토

이번 교류에서 주목할 일정은 11월 5일 예정된 간단 사원 수리 현장 방문이다.

 

간단치그늘렌 사원은 19세기 불교사원으로, 한국과 몽골이 앞서 공동조사를 진행한 건축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다.

 

양국 전문가들은 현재 수리 중인 사원을 방문해 수리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수리기술과 방법을 논의한다.

현지의 문화유산 보존관리 여건을 고려한 안전점검과 수리 품질관리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현장 방문은 공동조사에서 축적한 자료를 실제 문화유산 수리 문제와 연결해 살펴보는 일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술지원 범위와 적용 방식은 현장 논의를 거쳐야 한다.

 

공동조사에서 현장 수리 협력으로

한국과 몽골은 '한-몽골 문화유산 안전방재 교류협력' 약정에 따라 건축문화유산 공동조사와 정보·기술 공유, 안전방재 교육, 연구자 교류 등을 이어오고 있다. 약정 기간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다.

 

이번 일정에서는 그동안의 공동조사 결과를 검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수리 현장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한국의 문화유산 안전점검과 보존관리 경험을 몽골 측과 공유하고, 양국 연구자 간 기술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몽골을 비롯한 해외 문화유산 관련 기관과 협력을 이어가며 건축문화유산의 보존관리와 안전방재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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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11.02 14:13 수정 2026.11.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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