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고분 발굴한 대학생들, 직접 전시까지…경주서 ‘같이 발굴, 가치 전시’ 개최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동국대 WISE캠퍼스, 11월 3일부터 공동발굴 특별전

경주 쪽샘지구 K170호 고분 재현…발굴 성과와 출토유물 공개

학생들이 기획·콘텐츠 제작·해설 참여…2027년 5월 30일까지 무료 관람

신라 고분 발굴 현장에서 흙을 걷어내고 유물을 기록했던 대학생들이 이번에는 자신들의 조사 성과를 전시로 선보인다. 발굴 과정에서 작성한 실측 도면과 실습 수첩, 현장 작업복까지 공개해 신라의 역사를 찾아가는 고고학 조사 과정을 관람객에게 소개한다.

‘같이 발굴 가치 전시’ 홍보물(자료=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와 함께 11월 3일부터 2027년 5월 30일까지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박물관에서 특별전 《같이 발굴, 가치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0년 경주 구황동 지석묘 조사를 시작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경주 쪽샘지구에서 진행한 공동발굴조사의 과정과 성과를 소개한다.

쪽샘 K170호 단독부장곽 발굴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신라 고분 속 유물, 발굴 현장에서 전시장으로

전시 1부 '공동발굴조사 주요 성과'에서는 경주 구황동 지석묘와 쪽샘지구 K170호 단독부장곽을 재현하고 주요 조사 성과와 출토유물을 공개한다.

 

쪽샘지구는 신라 고분 연구가 이루어지는 경주의 주요 유적지 가운데 하나다. 이번 전시에서는 학생들이 공동발굴조사에 참여한 K170호 단독부장곽의 모습을 재현해 관람객이 조사 대상 유구의 구조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단독부장곽은 무덤 주인공의 매장시설과 별도로 만든 사각형의 부장품 매장시설이다. 신라 고분의 매장 구조와 부장품을 살펴볼 수 있는 조사 대상이다.

 

전시장에서는 발굴조사로 확인한 유구의 모습과 출토유물을 함께 소개한다. 관람객은 발굴 현장에서 확인한 유적과 유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연구 자료로 정리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

 

흙 묻은 작업복과 실습 수첩도 전시한다

2부 '발굴현장에서 박물관까지'에서는 발굴에 참여한 학생들의 경험을 중심으로 고고학 조사 과정을 소개한다.

 

발굴 현장 사진과 작업복, 실습 수첩을 출토유물과 함께 전시한다.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유물 실측 도면과 유물 세척·복원 과정의 기록도 공개한다.

 

유물을 발굴하는 일은 땅속에서 물건을 찾아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유구와 유물의 상태를 기록하고, 출토품을 정리하며, 조사 결과를 보고서로 남기는 과정이 뒤따른다.

쪽샘지구 출토유물 실측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는 연구소의 발굴조사 전문성과 대학 교육과정을 연계해 학생들이 이러한 과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해왔다.

 

이번 전시는 발굴 현장부터 유물 정리와 기록, 전시 준비에 이르는 과정을 학생들의 실제 작업 자료로 보여준다.

특별전시 회의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발굴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전시도 직접 기획

이번 특별전의 또 다른 특징은 공동발굴조사에 참여한 대학이 전시 기획부터 콘텐츠 제작과 해설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발굴하고 기록한 문화유산을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에도 참여한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는 2020년부터 공동발굴조사를 이어오며 발굴조사와 대학 교육을 연계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축적한 조사 성과를 전시로 공개하는 자리다.

 

전시명 《같이 발굴, 가치 전시》에는 공동조사에 참여한 연구자와 학생들이 발굴 성과를 함께 나누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쪽샘 K170호 단독부장곽 재현 전시 준비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공동발굴 성과 담은 전시 도록도 발간

특별전 개막에 맞춰 전시 도록 《같이 발굴, 가치 전시》도 발간한다.

 

도록에는 경주 구황동 지석묘와 쪽샘지구 공동발굴조사의 주요 성과를 비롯해 발굴 현장에서 유물을 정리하고 기록한 과정, 전시 기획에 이르는 내용을 담았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도록이 향후 신라 고분 연구와 고고학 교육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기관은 올해 경주 금척리 고분군의 학술적 가치를 밝히기 위한 공동발굴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동발굴조사를 이어가면서 신라 고분문화 연구 자료를 축적하고 고고학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11월 3일 개막…2027년 5월까지 무료 관람

특별전은 경북 경주시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박물관에서 열린다. 박물관은 캠퍼스 도서관 1층에 있다.

 

전시 기간은 2026년 11월 3일부터 2027년 5월 30일까지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관람료는 무료다.

 

발굴조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직접 남긴 기록과 출토유물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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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11.02 14:13 수정 2026.11.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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