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은 오랜 세월 동안 살아가며 얻은 지혜와 경험을 짧은 말 한마디에 담아 후대에 전해 왔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속담에는 사람의 마음과 세상살이의 이치, 인간관계에서 얻은 교훈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 삶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한국 속담의 유래와 의미를 쉽게 풀어보고, 실제 생활에서는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약간의 창작이 가미될 수 있다.
1. 언 발에 오줌 누기
1) 속담의 유래, 어원, 뜻, 내용, 의미는?!!
한겨울 매서운 추위 속에서 길을 가던 나그네가 있었다. 영하의 날씨에 발이 꽁꽁 얼어붙어 감각조차 느껴지지 않자, 당장 추위를 이겨내고 싶은 마음에 그만 발에 오줌을 누고 말았다. 처음에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 잠시 녹는 듯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오줌이 얼어붙어 발은 이전보다 훨씬 더 지독하게 꽁꽁 얼어버렸다.

이 속담은 당장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얕은 수나 임시방편을 쓰지만, 결국 사태가 더 악화되어 훗날 큰 화를 부르게 되는 어리석은 행동을 비유하는 말이다.
2) 사용, 활용은 이렇게?!!
이 표현은 눈앞의 위기만 모면하려고 엉뚱하고 미봉책인 방법을 써서 오히려 상황을 망쳤을 때 주로 사용된다. 직장에서 마감 기한에 쫓겨 부실하게 서류를 대충 작성해 제출했다가 나중에 더 큰 문책을 당하거나, 금전적 문제를 해결하려 고금리 사채를 끌어다 썼다가 빚더미에 앉게 된 상황에서 적절하다.
예를 들어서 동료가 당장 시말서를 쓰지 않으려고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 할 때 그렇게 임시방편으로 대처하는 것은 언 발에 오줌 누기와 같으니 정면으로 부딪혀 해결하라고 충고할 수 있다.
2. 에둘러 말하기
1) 속담의 유래, 어원, 뜻, 내용, 의미는?!!
옛날 어느 마을에 곧고 바른 성품을 가진 지혜로운 훈장이 살고 있었다. 하루는 제자가 큰 실수를 저질렀는데 이를 곧바로 호되게 꾸짖으면 제자의 자존심이 크게 상할 것이 염려되었다. 훈장은 곧바로 나무라지 않고 마을의 풍경이나 옛이야기를 빗대어 돌려가며 가르침을 주었고, 제자는 스승의 깊은 뜻을 스스로 깨달으며 부끄러움을 느꼈다.
이처럼 에둘러 말하기는 상대방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거나 분위기가 어색해지지 않도록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부드럽게 돌려서 의사를 전달하는 소통의 방식을 뜻한다.
2) 사용, 활용은 이렇게?!!
이 화법은 상대방의 기기를 존중하면서도 지적이나 거절의 뜻을 부드럽게 전달해야 하는 인간관계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 직장 상사의 기획안에 문제가 있거나 친구의 부탁을 거절해야 할 때 직설적으로 말하면 갈등이 생기기 쉽다. 이때 직접적인 비판 대신 우회적으로 의견을 건네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후배의 발표 내용이 아쉬울 때 너의 기획안도 좋지만 이런 방향을 조금 더 보완하면 완벽하겠다는 식으로 에둘러 말해준다면 상대방의 기를 살려주면서도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3.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1) 속담의 유래, 어원, 뜻, 내용, 의미는?!!
조선시대의 한 어부가 깊고 푸른 바다의 수심을 측정하는 일에 통달해 있었다. 그는 아무리 깊은 바다라도 밧줄을 내려 수십 길 물속의 지형과 흐름을 정확하게 알아내곤 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며 겉으로는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다른 마음을 품는 사람들의 복잡한 심경만큼은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었다. 이 속담은 자연의 깊이나 사물의 이치는 오랜 연구로 파악할 수 있을지라도,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의 마음은 헤아리기가 극도로 어렵다는 삶의 깊은 진실을 담고 있다.
2) 사용, 활용은 이렇게?!!
이 표현은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거나 타인의 진짜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 때 주로 사용된다. 사회생활을 하다가 겉으로는 친절하게 대하던 사람이 뒤에서는 딴소리를 하고 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인생의 씁쓸함을 나타내기 좋다. 예를 들어서 동업을 하던 지인이 갑자기 돌변하여 손해를 떠넘기고 떠났을 때 역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면서 사람을 쉽게 믿지 말고 경계를 해야 한다는 교훈을 나눌 때 쓰기 알맞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