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3.6% 하락…미국 AI주 약세에 반도체주 동반 하락

30일 오전 9시 19분 코스피 5723.8…코스닥도 2.65% 내려

삼성전자 3.77%·SK하이닉스 6.55% 하락…주요 업종 약세

알파벳 12.6% 급락…나스닥·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하락

[화담일보 = 정도윤기자] 10월 30일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 약세의 영향으로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전 9시 1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 떨어진 5723.8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도 2% 넘게 내렸다.

 

동아일보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2.99% 하락한 5760.35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부터 약세를 나타낸 뒤 오전 9시 19분에는 시초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며 낙폭을 키웠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5% 떨어진 733.29로 집계됐다. 두 시장 모두 하락했지만 코스피의 하락률이 코스닥보다 컸다.

 

반도체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77% 내린 23만20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6.55% 하락한 142만6000원을 기록해 삼성전자보다 낙폭이 컸다. 두 종목 모두 약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의 하락 흐름에 영향을 줬다. 삼성전자는 전날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실적 발표에도 이날 장 초반 주가 흐름은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락세는 두 반도체 종목에만 머물지 않았다. 삼성전자우는 4.84%, SK스퀘어는 5.67%, 삼성전기는 6.65% 각각 떨어졌다. 이들 종목 가운데 삼성전기의 하락률은 6%대 중반으로, SK하이닉스와 함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나타냈다. 반도체주뿐 아니라 함께 제시된 전자 관련 종목에서도 주가 약세가 나타난 것이다.

 

다른 주요 업종의 종목도 일제히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0%, 현대차는 2.39% 하락했다. 금융주인 KB금융은 1.66%, 삼성생명은 3.78% 떨어졌다. 종목별 하락 폭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전자·배터리·자동차·금융 등 여러 업종에서 동시에 약세가 관측됐다.

 

국내 증시의 장 초반 하락 배경으로는 간밤 미국 시장의 기술주 약세가 지목됐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부진과 AI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미국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알파벳 주가는 미국 증시에서 12.6%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약 5000억 달러 줄었다. 기업 실적과 AI 투자에 대한 부담이 함께 부각된 가운데 관련 주식의 매도 압력이 커진 상황이다.

 

미국의 주요 기술주·반도체 지수도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2% 각각 내렸다. 미국 시장에서 나타난 AI 관련주와 반도체주의 약세가 이어진 뒤 국내 시장에서도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코스닥 지수와 국내 개별 종목의 수치는 오전 9시 19분 기준 장중 흐름이다.

작성 2026.10.30 16:36 수정 2026.10.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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