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항소심 무죄 축하 만찬…윤상현 ‘당 구심점’ 주문

26일 서울시장 공관에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준석 참석

윤상현, 건배사에 국민 신뢰 회복·재집권 의미 담았다고 설명

이준석 삼행시 두고 김종혁 비판에 이 의원도 페이스북서 응수

[화담일보 = 김채온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무죄를 축하하는 만찬이 26일 저녁 서울시장 공관에서 열렸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오 시장에게 당의 비전을 제시하고 구심점 역할을 해달라는 뜻을 건배사에 담았다고 밝혔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윤 의원은 27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에서 전날 만찬에 참석한 사실과 자신이 했던 건배사를 소개했다. 윤 의원은 ‘비행기’라는 세 글자에 맞춰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행동하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내용으로 건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한 글자씩 운을 띄우자 당시의 문구를 차례로 재연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이 건배사가 오 시장에게 국민의힘의 든든한 구심점이자 울타리 역할을 기대한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당이 나아갈 방향과 지향점, 가치에 관해 오 시장이 때때로 이야기를 해달라는 취지라는 것이다. 단순한 축하 인사와 함께 당내에서 오 시장이 맡아주기를 바라는 역할을 언급한 셈이다.

 

그는 오 시장이 당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함께 공유해 행동하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뜻이었다고 부연했다. 이때 말한 기적은 국민의힘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고 집권 세력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신뢰 회복과 재집권은 윤 의원이 건배사의 의미를 풀어내며 제시한 목표다.

 

윤 의원은 만찬 분위기에 대해서는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이 오 시장의 ‘무사 귀환’을 축하하고 덕담을 나누는 자리였다는 설명이다. 만찬에는 윤 의원 외에 국민의힘 김미애·김석기·신성범·이만희·이상휘·조은희·조정훈 의원 등이 참석했고, 다른 정당 소속인 이준석 의원도 함께했다. 이들은 앞서 23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오 시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 때도 법원을 찾아 응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만찬에서 오 시장의 이름을 활용한 삼행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뚝이처럼 세파를 이겨내니 훈풍이 분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이 삼행시를 둘러싸고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이 의원 사이에 공개적인 공방이 이어졌다.

 

친한동훈계인 김 전 최고위원은 26일 밤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의 삼행시를 거론했다. 그는 오 시장이 승소한 뒤 사진에 나오려고 얼굴을 내밀던 정치인들이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구태 정치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얼굴을 내미는 것보다는 삼행시가 훨씬 우아하지 않으냐는 표현으로 이 의원의 행동을 비꼬았다.

 

이 의원도 같은 날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응했다. 그는 한동안 고초를 겪은 사람에게 담백하게 축하를 건넨 것이라는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축하할 배짱과 여유 없이 계산하는 사람들도 평화의 인사를 나누며 마음의 평안을 얻어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작성 2026.10.27 17:29 수정 2026.10.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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