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높은 혈당 수치만 경계하곤 하지만, 실제로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급박한 순간은 반대로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혈당 상태에서 찾아온다.
저혈당이란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정상 수치 이하인 70 mg/dL 미만으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몸의 주된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갑자기 부족해지면 온몸의 세포와 특히 에너지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뇌 장기가 즉각적으로 비상 상황에 들어간 다.

당뇨 약을 복용 중이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는 환자들에게 자주 발생하지만, 식사를 제때 챙기지 못하거나 과도한 운동을 한 일반인에게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 저혈당 신호를 무심코 넘겼다간 순식간에 의식을 잃을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손 떨림과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등 저혈당이 보내는 대표적 신호
저혈당이 찾아오면 우리 몸은 에너지 부족을 알리기 위해 교감신경계를 자극하면서 상징적인 이상 증상들을 즉각 내보낸다. 가장 대표적인 저혈당 증상은 이유 없이 손이 덜덜 떨리고 이마와 온몸에 차가운 식은땀이 뻘뻘 나는 현상이다.
이와 함께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가슴 두근거림과 극심한 허기짐, 불안감이 밀려오기도 한다. 혈당이 더 떨어지면 뇌로 들어가는 포도당이 부족해지면서 입술이나 혀끝에 마비감이 느껴지고, 세상이 핑 도는 어지럼증과 함께 두통, 시력 장애가 동반된다.
심한 경우 판단력이 흐려지고 말이 어눌해지며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하므로, 이러한 신호가 느껴지면 그 즉시 혈당을 측정하고 대처에 나서야 한다.
방치 시 의식 불명과 뇌 손상 초과, 저혈당 쇼크가 무서운 진짜 이유
저혈당 증상을 제때 인지하지 못하거나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무서운 저혈당 쇼크로 진입하게 된다. 혈당이 50 mg/dL 밑으로 떨어지면 뇌 세포에 심각한 에너지가 고갈되면서 경련을 일으키거나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
뇌는 포도당만을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저혈당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면 뇌 세포가 영구적으로 손상되거나 치매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최악의 경우 심정지나 영구적인 뇌사 상태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높은 혈당이 천천히 몸을 망가뜨린다면 저혈당은 불과 몇 분 만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극도로 위험한 응급 상황임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15g의 단순당 섭취와 15분 휴식, 골든타임을 지키는 15-15 응급 대처법
저혈당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골든타임을 지키는 확실한 응급 대처법인 15-15 법칙을 실천해야 한다. 혈당이 70 mg/dL 미만으로 확인되면 흡수가 빠른 단순당 15g을 즉시 섭취해야 한다. 설탕물 한 컵, 포도주스 반 컵, 사탕 3~4알, 꿀 한 스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당을 섭취한 후에는 15분 동안 조용히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혈당을 측정한다. 만약 15분이 지나도 여전히 혈당이 70 mg/dL 미만이거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추가로 단순당 15g을 한 번 더 섭취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지방이 많이 포함된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은 당 흡수를 늦추므로 응급 처치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결론 : 규칙적인 식사와 당뇨약 복용 점검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혈당 유지하자
결국 저혈당을 예방하고 안전하게 혈당을 관리하는 최선의 길은 일상 속 규칙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다. 제때 식사를 챙겨 먹고, 식사량이 적거나 과도한 유산소 운동을 할 때는 당뇨약 용량을 주치의와 상담하여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당뇨 환자라면 외출 시 항상 사탕이나 포도당 캔디 같은 응급 당분을 휴대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저혈당 카드를 소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환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면 억지로 음료나 사탕을 입에 넣을 경우 기도가 막혀 질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올바른 저혈당 대처법을 숙지하여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지키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