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이서현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23일 국내에 출시됐다.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329만원부터다. 통신 3사는 사전예약 고객 개통과 일반 판매를 시작했고, 일부 온라인 채널의 초기 준비 물량이 예약 개시 직후 소진됐다. 빠른 마감은 관심을 보여주지만 준비한 물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전체 판매 규모를 뜻하지는 않는다.
아이폰 듀오는 접으면 5.4인치 외부 화면을, 펼치면 7.6인치 내부 화면을 쓴다. 두 앱을 나란히 띄우는 화면 분할 기능과 접히는 각도에 반응하는 앱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애플은 개발자에게 화면 배치와 힌지를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공개했고, 최적화된 앱을 앱스토어에서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큰 화면을 활용한 실제 앱 경험이 높은 가격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경향신문이 통신사 예약 현황을 취재한 결과 KT 다이렉트샵의 256GB·512GB 모델 1·2차 준비 물량은 시작 1분 만에 소진됐고, SK텔레콤 온라인몰의 출시 당일 배송 보장 1차 예약도 1분 만에 마감됐다. LG유플러스 온라인스토어 예약 고객 중 69.4%는 스타 화이트를 선택했다. 이 수치들은 각 판매 채널의 초기 예약 분포일 뿐 전국 구매자의 색상 선호나 최종 판매량으로 확대 해석할 수 없다.
통신사들은 보험과 보상 프로그램, 요금 할인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SK텔레콤은 화면 파손과 배터리 교체 등을 보장하는 보험을, KT는 2년 후 반납 조건의 보상 프로그램을, LG유플러스는 기기 변경 시 포인트 보상 혜택을 내놨다. 월 이용료와 반납 시점, 기기 상태에 따른 실제 보상액을 확인해야 한다. 출고가가 높은 만큼 초기 할인율만으로 총구매비용을 판단하기 어렵다.
애플은 스타 화이트와 나이트 스카이, 256GB부터 2TB까지의 저장용량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포함한 70여 개 국가·지역에서 23일부터 구매할 수 있고 다른 28개 지역은 30일부터 판매한다. 경향신문은 18일 애플 온라인스토어 신규 주문의 예상 배송일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고 전했다. 재고 상황은 색상·용량·판매처마다 다를 수 있다.
폴더블 제품은 단순히 화면을 크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접었다 펼 때 앱의 배치가 끊기지 않고 바뀌어야 하고, 접힌 상태에서 두 화면을 각각 쓸 수 있어야 한다. 애플은 개발자용 도구를 통해 외부 화면에서 보던 콘텐츠가 내부 화면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일부 접은 상태에서는 조작 버튼이 힌지에서 떨어져 배치되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앱은 외부 화면에 촬영 대상자가 볼 대본을 띄우는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
첫 제품을 구매할 때는 공식 판매 가격과 통신사의 장기 계약 비용을 따로 계산해야 한다. 월 1만7000원 보험을 24개월 이용하면 40만8000원의 비용이 더해진다. 기기 반납 보상은 납부한 월 이용료와 보상액의 상한을 함께 비교해야 하고, 화면 파손의 자기부담금과 보장 범위도 확인해야 한다. 단말기 가격이 높은 만큼 보험이 필요한지와 수리 조건도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준다.
첫 폴더블 아이폰의 흥행은 개통 첫날 예약 속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공급 확대 뒤에도 수요가 이어지는지, 접히는 화면의 내구성과 앱 활용성이 장기간 사용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가 더 중요하다. 소비자는 보험과 보상 조건까지 포함해 자신의 사용 방식에 맞는 가격인지 살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