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이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억새와 가을꽃, 희귀식물이 어우러진 특별한 정원을 선보인다.
서울식물원은 10월 7일부터 11월 8일까지 주제정원 일대에서 가을 특별 식물전시 『팜파레(Pamfare), 바람이 보내는 초대장』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야외 주제정원 내 ‘바람의정원’과 ‘정원사정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전시명 ‘팜파레’는 가을 정원을 대표하는 식물인 ‘팜파스(Pampas)’와 축하의 환희를 뜻하는 ‘팡파레(Fanfare)’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서울식물원이 오랜 시간 가꿔온 다양한 억새류가 이번 전시의 주인공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의 사르락거리는 소리를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축복하는 연주에 빗대어, 관람객들이 가을 정원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제정원에는 총 1,900여 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으며, 이 가운데 억새류는 99종 약 10만4천 본에 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팜파스와 분홍보리사초 등 새로운 품종 5종도 선보인다. 큰개기장과 보랏빛 억새 등 기존 식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배치해 다양한 색감과 질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 스타티스와 가을 정원을 환하게 밝히는 추명국 등 260본도 새롭게 식재됐다. 기존의 보라마편초와 분홍바늘꽃 등과 어우러져 바람에 일렁이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관람객들이 가을 정원의 낭만을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결혼사진’을 주제로 한 웨딩 포토존도 마련됐다.
팜파스로 장식한 ‘웨딩 아치’를 비롯해 ‘작은 야외 예식장’, 억새와 꽃으로 꾸민 ‘로맨틱 신부 대기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팜파스 날개’ 포토존도 조성해 가족과 연인, 친구 등 누구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부모님과 함께 리마인드 웨딩사진을 촬영하거나 연인과 셀프 웨딩사진을 남기고, 친구들과 브라이덜샤워 분위기의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색다른 가을 나들이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멸종위기식물 11종 124개체 새롭게 식재
주제정원 내 ‘숲 정원’에서는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멸종위기식물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식물원은 개발에 따른 서식지 훼손과 무분별한 채취 등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멸종위기식물 11종 124개체를 새롭게 식재했다.
새롭게 도입된 식물은 가는동자꽃과 나도승마, 제비붓꽃, 조름나물, 매화마름, 선제비꽃, 섬개야광나무, 섬시호, 정향풀, 제비동자꽃, 큰바늘꽃 등이다.
서울식물원은 이를 통해 시민들이 멸종위기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우리 자생식물의 다양성과 보전 가치를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갯메꽃·갯방풍 등 해안 자생식물도 한자리
숲 정원 암석원 일대에는 해안가에서 자생하는 식물도 새롭게 자리 잡았다.
갯메꽃과 갯방풍, 갯사상자 등 해안식물 16종 457본을 도입해 그동안 갯벌이나 바닷가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자생식물을 서울 도심 속 식물원에서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특별전은 단순히 가을꽃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다양성과 희귀식물 보전의 중요성까지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온수진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가을에는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와 다채로운 가을꽃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평소 쉽게 만나기 어려운 멸종위기식물과 해안 자생식물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주제정원을 새롭게 단장했다”며 “시민들이 서울식물원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동시에 우리 식물의 다양성과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팜파레(Pamfare), 바람이 보내는 초대장』은 11월 8일까지 서울식물원 주제정원 바람의정원과 정원사정원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