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가을을 비빈 3일, 미식과 여행이 하나가 됐다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 비빔밥축제로 체류형 관광 시대 열어

비빔스테이·야간 콘텐츠·한옥마을 연계로 음식관광 새 모델 제시

전통과 세계 미식이 만난 전주, 글로벌 음식문화 플랫폼으로 도약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온쉼표저널]

 

 

전주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이 음식을 넘어 관광과 문화,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열린 '2026 전주비빔밥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미식 축제를 넘어 체류형 관광과 글로벌 음식문화 교류를 결합한 복합문화축제로 외연을 넓히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전주 덕진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가장 맛있는 여행, 전주비빔밥축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전주비빔밥을 단순히 맛보는 행사에서 벗어나 전주의 음식과 문화, 자연, 공연, 관광을 하나의 여행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축제 모델을 선보이며 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특히 올해 축제는 기존 행사장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덕진공원의 수변공간과 자연경관을 적극 활용해 방문객들이 여유롭게 머물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 구성을 새롭게 바꿨다. 아름다운 호수와 녹지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진 프로그램은 전주만의 정취를 더욱 깊게 전달하며 음식과 휴식, 문화가 함께하는 축제 분위기를 완성했다.

 

 

2026년 전주비빔밥축제가 덕진공원에서 체류형 미식관광 모델로 진행되었다(사진=온쉼표저널)

 

 

전주시는 축제 기간 동안 전주한옥마을과 덕진공원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해 관광객 이동 편의도 크게 높였다. 한옥마을 관광과 비빔밥축제, 덕진공원 관광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면서 자연스럽게 체류시간을 늘리는 관광 모델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음식관광과 지역 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하려는 전주시의 전략을 구체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올해 축제에서는 음식을 직접 만들고 함께 나누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됐다. 대표 프로그램인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에서는 시민과 관광객, 관계자들이 하나의 대형 비빔밥을 함께 비비며 나눠 먹는 시간을 마련했다. 다양한 재료가 조화를 이루는 전주비빔밥처럼 세대와 지역, 국적을 넘어 모두가 하나가 되는 화합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전달했다.

 

축제장에는 전주비빔밥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전주의 대표 비빔밥을 소개하는 전주 비빔거리를 비롯해 전국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비빔밥을 선보인 팔도 비빔거리, 세계 각국의 비빔요리 문화를 소개하는 세계 비빔거리와 세계요리 체험 프로그램까지 운영되면서 방문객들은 한 자리에서 전통과 세계 미식을 함께 경험할 수 있었다.

 

 

덕진공원내 버스킹 공연하는 모습(사진=전주국제문화교류진흥원)

 

 

요리 시연과 공연 콘텐츠도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문 셰프와 명인이 참여한 쿠킹쇼에서는 전주 음식문화의 가치와 조리 과정을 생생하게 소개했고, 비빔페어링과 비빔밥 댄스파티, 국악 공연,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음식과 공연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도 한층 강화됐다. 전주시 외국인 유학생 봉사단인 '전주프렌즈'가 행사장 곳곳에서 영어와 중국어 통역, 행사 안내를 지원하며 해외 방문객들의 축제 참여를 도왔다. 글로벌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는 운영은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요소로도 주목받았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인 '비빔스테이'의 확대 운영이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비빔스테이는 숙박과 지역 미식, 체험 프로그램을 축제와 연계해 방문객들이 하루 일정으로 돌아가는 관광이 아닌 전주에 머물며 도시를 경험하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올해 비빔스테이는 지난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숙박과 축제 콘텐츠, 지역 음식, 관광자원을 더욱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관광객들은 축제를 즐긴 뒤 전주의 다양한 맛집과 문화공간, 야간 프로그램까지 경험하면서 전주만의 미식 여행을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2026 전주비빔밥축제는 주변 관광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사진=온쉼표저널)

 

 

전주시는 올해 축제를 통해 음식과 숙박, 관광을 하나의 여행 흐름으로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 모델을 더욱 구체화했다. 낮에는 축제장에서 다양한 미식 콘텐츠를 즐기고, 저녁에는 야간 프로그램과 지역 상권을 방문한 뒤 숙박으로 이어지는 일정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게 했다. 축제를 중심으로 숙박과 소비, 주변 관광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야간 프로그램인 비빔페어링 역시 축제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음식과 음악, 공연을 결합한 야간 콘텐츠는 젊은 세대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축제의 시간을 낮에서 밤까지 확장했다. 이는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동시에 지역 상권 이용을 촉진하는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지역 음식축제의 범주를 넘어 지역 식재료와 문화, 관광산업을 연계하는 융복합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도 확인했다. 향토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문화는 농업과 식품산업, 관광서비스를 연결하는 기반이 됐으며 지역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자산으로 기능했다. 음식을 매개로 다양한 산업이 연결되는 구조는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전주비빔밥이 가진 상징성은 이번 축제를 통해 더욱 분명해졌다. 다양한 재료가 한 그릇 안에서 조화를 이루듯 전주의 역사와 문화, 관광, 공연, 시민 참여가 하나로 어우러지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미식 여행지가 됐다. 축제는 전주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동시에 방문객들에게 도시를 오감으로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주시는 앞으로도 전주비빔밥축제를 대표 미식 플랫폼으로 지속 발전시키고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간 국제 교류를 확대해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음식문화축제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통 음식의 가치를 현대적인 관광 콘텐츠와 결합해 전주만의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국제적인 음식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번 축제는 전주비빔밥이라는 대표 음식을 중심으로 문화와 관광, 시민 참여, 국제 교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음식이 도시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단순히 먹고 즐기는 축제를 넘어 지역에 머무르고 소비하며 도시의 매력을 깊이 경험하는 새로운 관광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전주가 지닌 음식문화의 자산은 앞으로도 지역 발전과 글로벌 관광시장 확대를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전주는 음식 중심의 관광도시에서 체류형 미식관광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축제와 숙박, 상권, 문화관광을 연계한 운영 방식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모델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비빔밥은 더 이상 한 그릇의 음식에 머물지 않았다. 도시의 역사와 문화, 관광, 사람을 하나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며 전주의 미래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 2026 전주비빔밥축제는 전주의 맛과 멋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머물고 싶은 도시 전주의 가능성을 입증한 성공적인 미식문화축제로 기록됐다.

 

작성 2026.10.06 20:00 수정 2026.10.0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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