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의 또 다른 얼굴, ‘경무국장’…국립경찰박물관 특별전 열린다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 맞아 임시정부 경찰 역사 조명

《백범일지》·《민주경찰》 창간호·1940년대 경위대원 재현 제복 전시

AI 홀로그램으로 만나는 임시정부 경찰 이야기…체험형 콘텐츠 마련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도자로 기억되는 백범 김구 선생의 또 다른 이름, ‘초대 경무국장’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경찰박물관은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를 맞아 10월 14일부터 특별전 《경찰, 김구》를 개최하고,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 경찰의 역사를 《백범일지》, 《민주경찰》 창간호, AI 홀로그램 등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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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찰박물관 특별전 《경찰, 김구》 포스터 (자료=경찰청·국립경찰박물관 제공)

백범 김구 선생을 떠올릴 때 흔히 독립운동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통일정부 수립을 염원한 정치지도자의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국립경찰박물관이 여는 특별전 《경찰, 김구》는 그 익숙한 기억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경무국장 김구’라는 역사적 장면을 꺼내 든다.

 

국립경찰박물관은 오는 10월 14일 특별전 《경찰, 김구》를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를 맞아 마련됐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으로 임명된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 경찰의 역사를 조명한다.

 

김구 선생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직후 경무국장에 임명됐다. 보도자료는 이 직책을 오늘날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자리로 설명한다. 전시는 이 사실을 중심으로, 김구 선생이 임시정부 경찰의 기틀을 마련한 과정과 그 역사적 의미를 다양한 자료와 체험 콘텐츠로 풀어낸다.

 

전시의 핵심 자료는 《백범일지》다. 경무국장 임명 당시의 이야기가 담긴 자료를 통해 관람객은 독립운동사의 큰 흐름 속에서 임시정부 경찰이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김구 선생이 경찰에 남긴 당부를 담은 《민주경찰》 창간호도 전시된다. 해당 자료는 1947년 6월 발간된 것으로, 해방 이후 경찰의 방향과 김구 선생의 인식을 함께 보여주는 자료로 소개된다.

 

고증을 거쳐 재현한 1940년대 경위대원 제복도 관람 포인트다. 문헌 자료만으로는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임시정부 경찰의 복식과 시각적 이미지를 전시장 안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구성이다. 전시는 문자 기록, 제복 재현, 디지털 체험을 함께 배치해 근현대사 전시의 접근성을 높인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한 홀로그램 영상 체험이다. 국립경찰박물관은 AI 기술로 구현한 김구 선생의 얼굴과 목소리를 통해 임시정부 경찰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콘텐츠는 실제 인물의 음성과 모습을 복원한 자료라기보다,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해 기술로 구현한 체험형 영상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개막행사는 10월 14일 오전 10시 열린다. 경찰청장 직무대행, 백범김구기념관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며, 축사와 유공자 포상 뒤 주요 전시물을 관람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보도자료에서 김구 선생이 강조한 민주·민생·인권 경찰의 가치를 오늘날 경찰이 되새겨야 할 가르침으로 언급했다.

 

이번 전시에는 백범김구기념관도 자료 협조로 참여했다. 김미 백범김구기념관장은 김구 선생과 대한민국 경찰의 인연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라는 점에 의미를 뒀다. 전시는 김구 선생 개인의 생애를 넘어 임시정부 경찰의 활동과 그 정신이 대한민국 경찰의 역사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별전 《경찰, 김구》는 국립경찰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첨부 포스터에는 전시 기간이 2026년 10월 14일부터 2027년 9월 5일까지로 표기돼 있다. 관람 관련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찰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경찰 조직의 현재를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립운동사와 임시정부사의 한 장면을 통해 ‘국가를 지키는 제도와 사람’의 기원을 다시 묻는 자리다. 백범 김구를 익숙한 위인 서사로만 기억해 온 관람객에게는, 임시정부 안에서 치안과 경호, 국가 운영의 질서를 고민했던 김구의 또 다른 면모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작성 2026.10.06 15:43 수정 2026.10.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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