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남서부 광시좡족자치구의 국경지역이 2026년 국경절 연휴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을 가르는 국경을 따라 폭포와 바다, 암벽화와 소수민족 문화, 국경무역과 음식이 한 여행코스 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10월 4일 신화통신은 광시의 ‘변경여행(边境游)’이 국경절 연휴에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곳이 충쭤시 다신현의 더톈(德天) 국제폭포다. 중국과 베트남 국경에 걸쳐 흐르는 폭포로, 관광객은 대나무 뗏목을 타고 거대한 물줄기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최근 더톈폭포 관광은 낮에 폭포만 보는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야간 프로그램과 거리공연, 체험형 프로그램을 결합해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도록 하는 방식이다.
닝밍현의 화산암화(花山岩画)도 독특하다. 관광객은 배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 절벽에 남아 있는 고대 그림을 바라본다. 주변에서는 좡족 전통직물과 대나무춤, 톈친 연주 등 지역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광시는 ‘산과 국경’만 있는 지역이 아니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베이부만과 맞닿은 해안지역이 나타난다. 팡청강의 바이랑탄에서는 바다를 즐기고 해산물과 지역음식을 맛볼 수 있다.
좀 더 서쪽으로 이동하면 둥싱과 핑샹 같은 국경도시가 나온다. 핑샹의 유이관(友谊关)은 중국과 베트남을 잇는 대표적인 육상관문이다.
국경이라는 공간은 일반 관광지와 분위기가 다르다. 중국 관광객이 베트남으로 넘어가기도 하고 베트남 관광객이 중국으로 들어와 쇼핑과 관광을 한다. 한 거리에서 중국과 베트남의 상품과 음식, 언어가 섞인다.
국경절 기간 핑샹 여행사들의 출입국 관광수요도 늘었다. 베트남 관광객은 핑샹에서 짧게 머물거나 중국의 다른 도시로 이동하고, 중국인 여행객은 랑선과 하노이, 하롱베이 등으로 여행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런 관광은 단순한 풍경여행과 다르다. 국경이 국가를 나누는 선이라는 사실을 실제 생활 속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여행자에게도 광시는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시안처럼 잘 알려진 대도시와 달리 중국 남방의 자연과 소수민족 문화, 동남아시아와 연결된 생활문화를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난닝을 중심으로 충쭤·더톈폭포를 연결하거나 난닝-팡청강-둥싱을 연결하면 도시와 자연, 국경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다만 국경지역 여행은 일반 국내여행과 다른 점이 있다. 중국 안에서만 이동할 경우에는 중국 입국에 필요한 서류만 준비하면 되지만 베트남까지 넘어가려면 별도의 출입국 요건을 확인해야 한다.
우기에는 폭포와 강의 수량이 많아 장관을 이루지만 비가 강하면 이동이 제한될 수도 있다. 산악과 수변지역이 많은 만큼 기상정보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광시 변경여행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유명 관광지 하나 때문이 아니다. 자연과 소수민족 문화, 국경과 무역, 음식과 국제교류가 한 지역에서 겹치기 때문이다.
최근 여행객이 원하는 것도 ‘사진 한 장 찍고 떠나는 여행’에서 ‘그 지역이 왜 다른지 이해하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다.
광시의 국경지역은 바로 그런 여행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참고자료]
신화통신, 2026년 10월 4일 「山海边关客如潮——国庆假期广西‘边境游’持续升温」. 신화망
广西“边境游”持续升温
瀑布、岩画、大海和国门,把中越边境变成一条特别的旅行线路
2026年国庆假期,广西边境旅游受到越来越多游客关注。
在崇左大新县,游客可以前往德天跨国瀑布,乘竹筏近距离欣赏瀑布。
在宁明花山岩画景区,游客可以坐船欣赏古代岩画,同时体验壮锦、竹竿舞和天琴等当地文化。
广西还有很长的海岸线。防城港、东兴等地可以把滨海旅游和边境旅游结合起来。
凭祥友谊关则是重要的中越陆路口岸。中国和越南游客在这里往来,形成独特的边境城市生活。
与传统城市旅游相比,边境旅游能够同时看到自然、民族文化和跨境交流。
韩国游客如果希望看到与北京、上海完全不同的中国,广西可能是一个值得关注的目的地。
边境游:국경여행
跨国瀑布:국제폭포
国门:국경관문
口岸:통상구·출입국항
壮族:좡족
岩画:암화
跨境旅游:국경 간 여행
民族文化:민족문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