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인 가구, 같은 나이여도 주택 보유 여부 따라 대출 이용률 18%p 차이

- 40대 초반 자산 격차 2.5배…65~69세는 3.6배까지 벌어져

- 서울시복지재단, 92만여 명 분석

- “연령만으로 1인 가구 특성 판단 어려워”

서울지역 1인 가구는 같은 연령대라 하더라도 주택 보유 여부와 거주 형태에 따라 대출과 카드 이용, 소득·자산 수준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복지재단은 7일 서울 1인 가구 92만1,328명을 대상으로 경제·금융 특성을 분석한 결과, 동일 연령대 안에서도 주거 유형에 따라 금융 이용 형태와 자산 수준에 상당한 격차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특히 40~44세 1인 가구의 경우 대출잔액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무주택·비자가거주자가 37.64%, 주택보유·자가거주자는 55.58%로 나타나 약 18%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반면 두 집단의 신용점수 수준은 각각 96.7과 103.4로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동일 연령대 전체와 비교하면 무주택·비자가거주자의 대출 이용 비율은 3.82%포인트 낮았으나, 주택보유·자가거주자는 14.12%포인트 높았다.

 

소득 대비 부채상환비율인 DTI가 산출되는 사람의 비율도 무주택·비자가거주자는 동일 연령 전체보다 4.95%포인트 낮은 반면, 주택보유·자가거주자는 20.59%포인트 높았다.

 

카드 이용자 비율 역시 각각 동일 연령대 전체보다 3.33%포인트 낮고 12.10%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격차는 소득보다 자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시복지재단은 동일 연령대 전체를 100으로 환산한 경제·금융지수를 활용해 주거 유형별 차이를 분석했다.

 

40~44세의 소득지수는 무주택·비자가거주자가 94.4, 주택보유·자가거주자는 126.0으로 약 1.3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자산지수는 각각 84.2와 214.0으로 약 2.5배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대출잔액지수도 무주택·비자가거주자가 73.7에 그친 반면 주택보유·자가거주자는 207.7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다.

 

주택을 보유했지만 자가에 거주하지 않는 40~44세 1인 가구의 경우 소득지수는 117.1, 자산지수는 204.4, 대출잔액지수는 163.7로 집계됐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자산 격차는 더욱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65~69세 1인 가구의 자산지수는 무주택·비자가거주자가 70.2, 주택보유·자가거주자는 250.0으로 약 3.6배 차이를 기록했다.

 

이번 분석은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계속해서 1인 가구 조건을 충족한 서울시민 92만1,3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에는 KCB와 신한카드, SK텔레콤의 가명정보가 활용됐으며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40~44세 1인 가구는 총 8만1,404명으로 이 가운데 무주택·비자가거주자가 6만776명으로 74.66%를 차지했다.

 

주택보유·자가거주자는 1만987명으로 13.50%, 주택보유·비자가거주자는 9,334명으로 11.47%였다.

 

서울시복지재단은 이번 통계가 연령을 고정한 상태에서 주거 유형별 경제·금융 특성을 비교한 기술통계인 만큼, 주거 유형 자체가 경제·금융 수준의 원인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세부 결과는 서울시복지재단 홈페이지 ‘데이터로 보는 서울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연령대를 선택하면 주거 유형별 경제·금융 수준과 실제 카드·대출 이용 비율 등을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진수희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는 “1인 가구를 연령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만 보면 같은 연령대 안에서도 존재하는 다양한 경제·금융 특성을 놓칠 수 있다”며 “누구나 홈페이지에서 관심 있는 연령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한 만큼 폭넓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복지재단은 이번 분석을 통해 1인 가구 정책 수립 과정에서 단순한 연령 구분뿐 아니라 주거 형태와 자산, 부채 등 다양한 경제적 조건을 함께 고려할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작성 2026.10.07 07:21 수정 2026.10.0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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