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꾸’ 열풍 타고 짝퉁 키링 급증…인천세관 압수품 10개 중 8개

올해 상반기 인형·키링 10만6000개 적발

뽑기방·무인점포 경품 수요 맞물려 대량 밀반입


인천항을 통해 반입되다 적발된 위조 상품의 중심이 의류와 가방에서 인형·키링으로 옮겨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인천본부세관이 압수한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 가운데 약 80%가 인형이나 키링 제품이었다.


27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적발된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은 19건, 13만6000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인형·키링류는 10만6000개로 전체 압수 물량의 77.9%에 달했다.


인형과 키링은 최근 수년간 위조 상품 적발 통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해 왔다. 압수 물량은 2024년 13만2000개로 전체의 41.9%, 지난해에는 10만3000개로 22.6%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체 위조 상품 적발 물량이 줄었지만 인형·키링류의 비중은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의류는 4만3000개, 가방·지갑류는 12만1000개 감소한 반면 인형과 키링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세관은 가방에 인형이나 장식품을 달아 꾸미는 이른바 ‘백꾸’ 문화가 확산하고, 인형 뽑기방과 무인점포가 늘어난 점이 관련 위조 상품 반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기 캐릭터를 모방한 상품을 경품용 등으로 대량 유통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적발 건수보다 건당 반입 규모가 큰 것도 특징이다. 올해 상반기 인형·키링류 적발은 9건에 그쳤지만 압수 수량은 10만개를 웃돌았다. 사건 한 건당 평균 적발량이 1만1000여개에 이르는 셈이다.


최근 인천세관은 위조 인형과 키링 약 3만개를 한꺼번에 적발했다. 별도로 관련 상품 1만3000개를 몰래 들여오려 한 사건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키링과 인형 뽑기 수요가 늘면서 관련 밀반입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 번에 수만 개를 반입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있어 압수 물량이 크게 집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작성 2026.08.27 08:11 수정 2026.08.2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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