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와이파이 ‘지역 편차’…100만 대도시도 평균 밑돌아

도내 약 1만5000개소...인구 1000명당 수원 0.36곳·용인 0.42곳

경기도 내 공공와이파이 설치 규모가 시·군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원·용인·화성·고양 등 인구 100만명 안팎의 대도시는 주민 수와 비교해 공공와이파이 구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26일 행정안전부와 경기도 각 시·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도내 공공와이파이 구역은 약 1만5000개소로 집계됐다.


시·군별 설치 규모는 성남시가 2271개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성시 1508개소, 안산시 812개소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가평군은 50개소에 불과했고 과천시 72개소, 연천군 75개소 등 3개 시·군은 설치 구역이 100개소를 밑돌았다.


대도시의 설치 규모도 인구수에 비해 많지 않았다. 수원시는 437개소, 용인시는 462개소, 화성시는 705개소, 고양시는 613개소로 모두 1000개소에 미치지 못했다.


도내 인구 1000명당 공공와이파이 구역은 평균 1.02개소였다. 수원시는 0.36개소로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용인시 0.42개소, 고양시 0.57개소, 화성시 0.67개소로 조사됐다. 설치 구역이 가장 많은 성남시는 인구 1000명당 2.47개소를 기록했다.


다만 공개된 설치 구역 수가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장소의 수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한계도 있다. 같은 건물에 층별로 공유기를 설치하면 각 층이 별도의 공공와이파이 구역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여주시의 경우 여주시청 내부에만 21개 구역이 등록돼 있다. 이처럼 중복된 주소를 제외하면 여주시의 공공와이파이 설치 장소는 집계상 493개소에서 약 150개소로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리거나 동영상 등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접속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공공와이파이는 인터넷 검색 위주로 이용할 경우 최대 200명가량이 동시 접속할 수 있지만, 데이터 사용량이 많으면 원활한 이용 가능 인원이 약 50명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와이파이 확충 계획도 지자체마다 달랐다.


용인시 관계자는 “공개 사이트에는 462개소로 집계돼 있지만 올해 502개소까지 늘렸다”며 “내년에도 약 15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주시 관계자는 “현재 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공공와이파이 사업은 없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사업을 진행한 2024년 이후 추가 설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기반이 확대되는 경기도에서 주민들의 디지털 접근성이 거주지역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 만큼, 인구와 이용 수요를 반영한 공공와이파이 확충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성 2026.08.26 16:55 수정 2026.08.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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