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기술의 가속화로 초고성능 연산 장치의 전력 소모와 발열 문제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IT서비스 선도 기업들이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 관리 솔루션 도입에 나섰다.
LG CNS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고양 삼송 데이터센터에 고성능 GPU 전용 '직접 칩 냉각(DTC)' 기반 액체냉각 인프라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공기를 회전시켜 열을 식히는 기존 공랭식 환경만으로는 수백 킬로와트급 전력을 소비하는 최첨단 그래픽 처리장치의 발열을 제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확보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연산 장치 '베라 루빈'을 네이버클라우드가 차질 없이 운용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베라 루빈은 기존 블랙웰 울트라 솔루션에 비해 추론 처리 성능이 대폭 향상된 핵심 장비다. 이를 안정적으로 가동할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삼송 센터는 지능형 연산 자원을 지속해서 생성 및 관리하는 AI 팩토리 거점으로 도약하게 된다. 전체 수전 용량이 80MW에 달하는 해당 시설은 국내 최상위급 AI 전용 기지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번 협력 구축을 통해 랙당 200kW 이상의 고전력·고발열 환경을 안정적으로 제어함으로써 기존 공랭식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 공공 및 기업 대상 고성능 AI 서비스 공급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삼송 데이터센터에 도입되는 DTC 방식은 냉각 매체가 흐르는 전용 판을 GPU 하드웨어 위에 직접 결합하여 발생하는 열을 흡수하는 메커니즘이다. 열 전달율이 뛰어난 액체를 매개체로 활용하여 고밀도 서버 랙에서 발생하는 발열을 효과적으로 통제한다. 전통적인 공랭 기법이 감당 가능한 냉각 용량이 랙당 20~30kW 수준에 그치는 반면, 최신 AI 서버 랙은 전력 요구량이 200kW를 웃돈다. 이에 따라 액체 기반의 냉각 시스템은 거대한 연산 단지를 가동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간주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연구에 따르면 세계 데이터센터 열관리 액체 솔루션 시장은 향후 수년 내에 수십억 달러 규모에서 수백억 달러 대까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같은 기술 변화에 맞춰 LG CNS는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시공,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DBO 역량에 첨단 인프라 기술을 더해 DTC 설비, 서버 가동 환경, 전력 인프라, 플랫폼 구동 기반을 통합 제공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그간 쌓아온 AI 서비스 운영 체계와 대규모 하드웨어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및 민간 부문에 고성능 AI 솔루션을 전파한다. 양 기관은 내년까지 해당 액체 솔루션 인프라 세팅과 실증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LG CNS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내부의 열 관리 능력이 AI 플랫폼 서비스의 신뢰성과 운영 효율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로 부상했다"라며 "파트너사와의 견고한 협업을 바탕으로 차세대 열제어 인프라를 확장해 국내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