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이현명 기자] 국내 중소기업의 10월 경기전망이 전월보다 악화된 가운데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전망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특히 가구 제조업은 전망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9월 28일 발표한 '2026년 10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10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3.3으로 전월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8월과 9월 두 달 연속 상승했던 지수가 다시 하락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10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중소기업 3,07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경기전망지수는 기업이 예상하는 향후 업황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긍정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전망의 상대적인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사이에 차이가 나타났다. 제조업의 10월 경기전망지수는 87.3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81.4로 2.3포인트 하락했으며, 서비스업은 83.7로 전월보다 3.6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 내부에서도 업종별 차이가 확인됐다. 가구 제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전월 65.5에서 79.8로 14.3포인트 상승했다.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수리업도 76.2에서 89.1로 12.9포인트 올랐다. 반면 음료 제조업과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 등 일부 업종에서는 전망이 하락했다.
가구 제조업의 상승 폭은 제조업 전체보다 컸지만, 전망지수가 여전히 100 미만이라는 점에서 실제 업황 회복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기업들의 경기 인식이 전월보다 개선됐다는 의미이며, 생산량이나 매출액이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는 뜻은 아니다.
중소기업이 겪는 경영상 어려움도 이어지고 있다. 9월 조사에서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매출 부진이 54.7%로 가장 높았고, 원자재 가격 상승 38.8%, 업체 간 경쟁 심화 33.5%, 인건비 상승 28.2% 순으로 나타났다.
생산 현장의 지표 역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8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6%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전망의 변화가 실제 생산활동에 반영되는지는 향후 관련 지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중소기업 전체의 경기전망이 위축된 가운데 업종별로 서로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가구 제조업은 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했지만, 향후 생산과 판매 실적에서도 개선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