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범다연기자]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참여했던 구정아의 예술 세계를 국내에서 폭넓게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리움미술관은 구정아의 개인전 <우스모스>를 오는 12월 2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90년대 초기 작업부터 새로 제작한 대형 신작까지 약 35점을 선보이며, 작가가 30여 년간 이어 온 작업의 흐름을 조명한다.

구정아는 2024년 제 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오도라마 시티>에 참여해 향과 기억을 연결하는 작업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한국관 전시가 향에 관한 약 600개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신작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움미술관 전시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작가를 접한 관람객이 그의 작업을 보다 넓은 맥락에서 살펴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 제목인 ‘우스모스’는 ‘OUSSS’ 와 ‘COSMOS’를 결합한 표현이다. 미술관의 설명에 따르면 전시는 시간과 감각, 물질의 미세한 변화처럼 쉽게 포착하기 어려운 요소에 주목한다. 빛과 어둠, 향과 소리, 자성과 중력 등 눈에 보이는 형상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도 주요한 감상 요소로 다룬다.
작품은 한 공간에만 모이지 않는다. 미술관 로비와 M2 전시실을 비롯해 고미술 상설 전시 공간인 M1, 전시실 외부까지 전시 범위를 확장했다. 이 같은 구성은 관람객이 개별 작품을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공간과 작품 사이의 관계를 경험하도록 한다.
구정아의 작업은 전통적인 조각이나 회화의 형식에만 머물지 않고, 주변 환경과 감각을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인다. 이번 전시 역시 작품의 외형뿐 아니라 공간에 스며드는 분위기와 감각의 변화를 함께 살펴보도록 구성됐다.
리움미술관의 <우스모스>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참여 이후 구정아의 작업을 국내에서 다시 만나는 자리이자, 초기작부터 최근 신작까지 이어지는 작가의 예술적 관심을 한 공간 안팎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전시는 2026년 12월 27일까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