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비밀의 장고가 열린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한국의 장 담그기’, 궁궐에서 직접 체험

11월 4일부터 8일까지 경복궁 장고 특별 개방

기순도 식품명인과 함께 장 담그고 4개월 숙성

10월 21일 오후 2시 티켓링크 선착순 예매

궁궐에서 함께 담그는 장 이야기(AI생성 이미지)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경복궁의 특별한 공간이 전통 발효문화 체험장으로 변신한다. 조선 궁중의 장을 보관하고 관리하던 장고가 관람객에게 문을 열고,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인정받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행사가 펼쳐진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조규형)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공동으로 오는 11월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2026년 궁궐 일상모습 재현 및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오른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궁궐이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소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전통 장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궁중 음식문화의 특징을 관람객이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의 중심 무대는 경복궁에서도 특별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장고다. 장고는 궁중에서 사용하던 장독을 보관하고 관리하던 장소로, 궁궐의 음식생활과 관련된 공간이다. 평소 공개되지 않는 이곳을 행사 기간에 개방해 전통 식문화의 모습을 소개한다.

 

관람객들은 장고 주변에 마련되는 전시를 통해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에 관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장독과 궁궐 공간을 활용한 사진 촬영 구역도 조성되며, 소규모 체험극을 비롯한 현장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장고 관람과 전시, 현장 이벤트는 경복궁을 방문한 관람객이라면 별도의 체험비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경복궁의 일반 입장료와는 구분되는 사항이므로 방문 전 관람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2026년 11월 4일부터 경복궁 장고가 특별 개방된다(제공=국가유산청)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일정은 전통 장을 직접 담그는 체험이다.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특별 체험에서는 대한민국 식품명인으로 지정된 기순도 명인이 참가자들에게 전통 장에 관한 이론을 설명하고 실제 장 담그기 과정을 지도한다.

 

참가자들은 장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와 기본 절차를 배우고 직접 항아리에 장을 담그게 된다. 메주와 소금물을 이용해 발효와 숙성 과정을 시작하는 전통 방식이 체험의 핵심이다.

 

하루 체험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도 이번 행사의 특별한 특징이다. 참가자가 담근 장은 체험 직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경복궁 장고에서 약 4개월 동안 숙성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완성되는 전통 발효문화의 특성을 체험 일정 자체에 반영한 것이다.

 

 

숙성된 장은 2027년 봄 다시 참가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주최 측은 3월 5일부터 7일까지 장 가르기 체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담근 장을 된장과 간장으로 나누는 과정을 경험한 뒤 완성된 장을 가져갈 수 있다. 장 가르기는 발효와 숙성을 거친 장을 고형물과 액체로 분리하는 절차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장을 처음 담그는 과정부터 숙성 이후의 분리 작업까지 전통 장문화의 흐름을 단계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전통 장 담그기를 경험하고 싶다면 사전 예약 일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체험은 11월 6일부터 8일까지 하루 네 차례씩 운영된다. 시작 시각은 오전 10시, 오전 11시 20분, 오후 2시, 오후 3시 20분이다. 회차별 참가 인원은 2인 1조로 구성된 10팀, 총 20명이다. 전체 일정은 3일 동안 12회 운영되므로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총 120팀, 240명이 참여할 수 있는 규모다.

 

예약은 10월 21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참가비는 티켓 한 장당 5만 원이며, 한 장으로 두 명이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따라서 두 사람이 한 팀을 이뤄 참여하는 방식이다.

 

 

경복궁이라는 장소가 더해지면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음식 만들기를 넘어 문화유산 체험의 의미를 갖는다. 전통 장이 보관되던 공간에서 장을 담그고, 일정 기간 숙성한 뒤 다시 찾아와 완성하는 과정은 시간과 장소를 함께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이후 그 가치를 대중에게 알리는 현장 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와 체험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 식생활에 담긴 문화적 특징을 접할 수 있다.

 

행사 관련 세부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과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화 문의는 궁능 활용 프로그램 상담실 로 하면 된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번 행사가 한국 전통 음식문화의 역사적 가치와 장 담그기 문화의 의미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관람객이 궁궐의 생활문화를 직접 보고 경험하면서 우리 고유의 발효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경복궁 장고의 특별 개방과 전통 장 담그기 체험은 궁궐 관람에 새로운 경험을 더하는 행사다. 장독에 담긴 전통 식문화와 궁중생활의 흔적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와 음식문화에 관심 있는 방문객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복궁 장고 특별 개방 행사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전시와 체험으로 소개하는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이다. 전통 장 명인의 지도를 받아 직접 장을 담그고 약 4개월 뒤 장 가르기까지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궁중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경복궁 장고를 직접 살펴보고,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되는 한국 전통 장문화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2026년 장 담그기와 2027년 장 가르기를 연결한 체험 방식은 전통 식문화의 지속성과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작성 2026.10.20 10:50 수정 2026.10.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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