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주요 확산 길목에 폭 2km 이상의 국가 주도 방어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의 전국적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핵심 거점지역을 잇는 ‘국가방제벨트’를 단계적으로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전국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피해목은 약 177만 그루에 달하며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지난 1월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전략’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번 방제벨트 구축은 국가방제전략의 핵심 과제로, 재선충병이 인근 청정지역으로 침투하는 것을 차단하고 경미한 피해지역의 조기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피해 구역 외곽을 따라 너비 2km 이상으로 설정되는 국가 주도의 방어 체계다.
산림청은 지역별 피해 수준과 소나무림 분포, 지형 조건, 긴급성 등을 정밀 평가해 대상지를 정하고, 오는 2030년까지 총 연장 800km 규모의 방제벨트를 순차적으로 완공할 방침이다.
국가방제벨트 구역 내부에서는 현장 여건에 맞춘 다각적 방제로 숲가꾸기와 예방나무주사 투입은 물론, 감염에 취약한 수종을 교체하는 수종전환 작업이 병행된다.
아울러 국가 차원의 상시 예찰과 모니터링을 통해 방제 실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우선 산림청은 올해 하반기 경북 울진을 비롯한 북부권 국유림 일대에서 시범사업을 먼저 진행해 현장 적응력과 방제 성과를 점검한 뒤, 2027년부터 전국으로 대상을 확정·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원희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국가방제벨트는 재선충병의 무분별한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국가가 직접 구축하는 최후의 방어선”이라며, “철저한 예찰과 집중적인 방제 조치를 통해 소나무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