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간부 상당수가 체력검정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체력 관리에 허점을 드러났고 해군 부사관의 경우 3년 내리 절반 이상이 하위 등급에 머무는 등 군 전반의 체력 저하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 경남 김해갑)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군 간부 체력검정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가 대상 간부 16만 7950명 중 21.7%에 달하는 3만 6433명이 3급 이하(3급 2만 6,939명, 불합격 9,494명)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간부 5명 가운데 1명 꼴로 체력 기준에 미달하거나 턱걸이 수준에 그친 셈이다.
신분별·군별로 살펴보면 해군의 체력 저하 현상이 유독 두드러졌다. 지난해 해군 부사관은 전체 검정 대상자 1만 6,398명 중 53.3%(8,742명)가 3급 이하의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이는 육군 부사관(17.7%)이나 공군 부사관(24.1%)과 비교했을 때 2~3배에 달하는 수치다. 해군 준사관 역시 대상자 665명 중 절반이 넘는 343명(51.6%)이 3급 판정에 그쳤다.
해군 부사관의 체력 부실은 단발성 현상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3급 이하 비율이 2023년 52.4%, 2024년 54.7%, 지난해 53.3%를 기록하며 3년 연속 과반을 넘어섰다.
해군은 체력 단련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일일 체력단련 시간을 기존 1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늘리는 대책을 시행했으나, 실질적인 체력 개선 효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장교단 체력 평가에서도 해군의 열세가 확인됐다. 지난해 육·해·공군 전체 장교(장성·영관·위관)의 특급 및 1급 취득 비율은 평균 68.2%였으나, 해군 장교는 40.9%에 불과했다.
특히 초급 및 중견 간부인 해군 위관급 장교는 3,580명 중 33.0%(1,181명)만이 특급 또는 1급을 받아 체력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불합격자나 하위 등급 취득자를 대상으로 한 재측정 기록 관리가 부실해, 사후 체력 증진 경과를 체계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