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열이틀 앞, 이스라엘군 "모든 전선에서 확전 위험 커졌다"

이스라엘, 총선 전에 또 공격하나? 참모총장 "모든 전선 확전 위험"

서안에 사단 투입, 네타냐후는 "선제 타격 없다": 엇갈린 두 신호

투표일까지 12일, 이스라엘이 동시에 겨누는 4개의 전선

▲ AI 이미지, 중동디스커버리신문 제공

이스라엘군 수뇌부가 모든 전선에 경고등을 켰다.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은 10월 14일 확전 가능성이 커졌다며 요르단강 서안에 사단 병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대규모 공세 준비를 지시했다. 10월 27일 총선을 앞두고 레바논과 가자, 서안, 이란을 둘러싼 긴장은 동시에 끓어오르고 있다. 같은 날 네타냐후 총리는 선거 전 이란 선제 타격을 부인했다. 이스라엘이 보내는 이 엇갈린 신호는 투표 전에 새 공격이 있으리라는 뜻인가, 아니면 억지용 경고인가.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여덟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직접 교전은 6월 이후 멎었지만, 불씨는 레바논 남부와 가자, 요르단강 서안으로 옮겨붙었다. 여기에 10월 27일 총선이 겹쳤다. 이스라엘 언론과 외신에서는 네타냐후 정부가 투표 전에 새 작전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는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10월 14일 서안을 맡은 중부사령부를 찾아 아비 블루스 사령관, 코비 헬러 서안 사단장 등과 정세를 점검했다. 그는 모든 전선에서 경보가 잇따르고 시기가 민감한 만큼 확전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서안 작전 계획을 승인했고, 제98사단을 투입해 병력을 보강했다. 이스라엘 시민을 해치려는 세력에게는 언제든 대규모 공세로 넘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헤즈볼라가 공격하면 남부 레바논의 '안보 구역'을 나바티에와 리타니 일대로 넓히겠다고 위협했다. 올해 초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 진격으로 레바논 시아파 주민 수십만 명이 이미 집을 떠난 상태다.

 

네타냐후 총리의 말은 결이 달랐다. 그는 같은 날 군 라디오에서 선거 전 이란 선제 타격은 "우리에게 좋지 않다"고 했다. 다만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이 투표 전에 이스라엘을 노린다고 경고했고, 선거 뒤의 계획에는 입을 닫았다. 이란이 미사일을 쏴도 경쟁자들은 자신을 탓할 것이라는 불평도 덧붙였다. 서안의 들판은 이미 긴장 속에 있다. 올리브 수확 철을 맞아 정착민의 습격이 잇따르자 자미르는 무고한 사람을 해치는 폭력은 국가의 모든 수단으로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9일 하루에만 정착민 공격이 적어도 19건 보고됐고, 쿠스라에서는 올리브나무 50그루 넘게 뽑혀 나갔다고 팔레스타인 당국은 밝혔다.

 

군은 공세를 준비하고, 총리는 선거 전 공격은 없다고 말한다. 두 목소리 가운데 어느 쪽이 현실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투표일까지 남은 열이틀 동안 레바논 국경과 서안의 올리브밭이 가장 먼저 그 답을 겪게 된다는 사실이다.

작성 2026.10.15 05:30 수정 2026.10.15 05:36

RSS피드 기사제공처 : 중동 디스커버리 / 등록기자: 지한길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