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근대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인천 개항장 일대가 단순한 당일치기 관람 공간에서 벗어나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 역사·문화 거점’으로 새롭게 다시 태어난다.
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는 인천개항장 문화지구 일원(53만 7,114㎡)을 역사·문화·관광이 융합된 체류형 거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제물포 체류형 역사·문화 거점 기반 조성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천개항장 일대는 풍부한 근대 건축자산과 역사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발전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그동안 방문객들의 동선이 차이나타운 등 일부 지역에 편중되고 체류 인프라가 부족해 단발성 관광에 그친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또한 건축자산과 문화행사 운영 주체가 분산돼 있어 통합 관리 체계 구축과 세대별 맞춤형 지원 시설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꼽혀왔다.
이에 인천시는 2026년 10월부터 오는 2032년 12월까지 6년간 총사업비 261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단기사업과 중·장기사업의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시민 체감도를 조기에 끌어올리고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모델로 확장할 방침이다.
우선 2028년까지 추진되는 단기사업에서는 행정협의체와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일원화된 운영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주민설명회를 열어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 특히 체감도가 높은 시범사업으로 ‘인천역 광장 환경개선사업’과 ‘제물포 타임로드 조성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인천역 광장 환경개선사업’은 시 제물포혁신과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협력해 총 2억 3,500만 원을 투입, 광장 바닥 재포장과 쉼터, 관광안내판 등 부속시설물을 정비해 2027년 4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2억 7,300만 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이 투입되는 ‘제물포 타임로드’는 인천 개항 연도(1883년)를 상징하는 1.883km의 도보 이동 경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차이나타운에 쏠린 관광객 동선을 개항장 전역의 주요 역사·문화 거점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하고 정보화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해 2027년 1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어 시는 중·장기 단계에서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공청회와 도시재생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 공모를 통해 최대 15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세부 단위사업 설계를 거쳐 2032년까지 전 사업을 준공해 명실상부한 역사·문화 중심지로 안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정승원 인천시 제물포혁신과장은 “행정협의체와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면밀히 반영해 실효성 높은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라며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에 앞서 시범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정책 효과를 철저히 검증하고, 단계별 원도심 재생의 든든한 기틀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