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를 이루는 건축물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시대의 역사와 사회의 변화를 담아낸 문화유산이다. 국가유산청은 근현대건축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전국 주요 도시를 무대로 특별한 문화유산 답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10월 24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 5개 도시에서 ‘2026 근현대건축 문화유산 투어 헤이!모던시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도코모모코리아와 목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동 주관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개항기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을 거치며 형성된 근현대건축과 도시 공간을 직접 살펴보고 문화유산으로서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단순한 건축물 관람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가 간직한 역사와 장소성, 미래 활용 가치까지 함께 살펴보는 체험 중심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전문가의 해설을 따라 걷는 도시 문화유산 여행
모든 일정은 관련 분야 전문가의 사전 강연과 현장 답사를 연계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유산을 직접 방문하면서 건축적 특징은 물론 시대적 배경과 사회문화적 의미를 함께 들을 수 있다. 현장에서는 근현대건축 전문가들이 건축물의 형성 과정과 도시 변화의 흐름을 상세하게 설명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첫 번째 일정은 10월 24일 광주에서 열린다. ‘저항과 기억이 새겨진 도시’를 주제로 진행되며 전남대학교 건축학부 주상훈 교수가 5·18 기념공간의 형성과 의미를 소개한다. 이어 전일빌딩245와 국립5·18민주묘지,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을 답사하며 민주주의의 역사와 공간의 의미를 함께 살펴본다.
두 번째 일정은 11월 7일 대구에서 마련된다. ‘독립의 길목과 현장에 서다’를 주제로 독립운동의 역사와 대구 근대건축의 특징을 조명한다. 대구근대역사관을 비롯해 계성학교, 선교사주택, 교남YMCA, 제일교회, 무영당 등을 둘러보며 근대 도시 형성과 독립운동의 흔적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세 번째 답사는 11월 14일 영덕 영해지역에서 진행된다. ‘장터에서 만나는 삶의 흔적, 영해로 옴’을 주제로 지역 생활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답사가 이뤄진다. 소금상가와 신발가게, 구 영해언론인협회, 구 영해의용소방대, 구 금융조합, 영해양조장과 사택, 구 영해버스터미널 등을 방문하며 지역 주민들의 생활사가 남아 있는 공간을 살펴본다.
네 번째 일정은 11월 28일 부산 원도심에서 열린다. ‘공간유산으로 다시 잇는 부산 원도심’을 주제로 부산 동구의 근현대 건축유산과 도시재생의 의미를 함께 조명한다. 참가자들은 백제병원과 텍사스거리, 차이나타운, 초량재, 오초량 일대를 답사하며 원도심 공간의 역사적 가치와 변화 과정을 이해하게 된다.
마지막 일정은 12월 12일 대전에서 진행된다. ‘권력에서 시민의 공간으로 재구성’을 주제로 옛 충남도청 본관과 상무관, 강당, 옛 충남도지사 공관, 국장급 관사, 대전테미문학관 등을 둘러보며 행정공간이 시민 문화공간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도시의 과거를 미래 문화유산으로 연결하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프로그램이 건축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는 동시에 도시가 간직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국민이 직접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근현대건축을 미래 세대와 함께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참가 신청은 도코모모코리아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10월 8일 오후 1시부터 회차별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근현대건축 문화유산을 보다 친숙하게 접하고 도시 공간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전국 5개 도시를 순회하는 ‘2026 근현대건축 문화유산 투어 헤이!모던시티’를 운영한다. 전문가 강연과 현장 답사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근현대건축과 도시 공간의 역사적 가치, 문화유산적 의미를 국민에게 전달하고 생활 속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
근현대건축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와 지역 문화유산 활용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 공간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는 시간이 만든 가장 큰 문화유산이다. 이번 ‘헤이!모던시티’는 건축물을 단순한 시설이 아닌 시대의 기억과 공동체의 역사를 담은 문화유산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국민과 도시를 잇는 의미 있는 문화유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