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이용희기자]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461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나타낸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경상수지는 국가가 상품과 서비스 등을 해외와 거래하면서 벌어들인 돈과 지급한 돈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상품수지 468억 1,000만 달러 흑자…수출 증가율 82.1%
8월 상품수지는 468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1,04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2.1% 증가했으며, 수입은 579억 9,000만 달러로 23.8% 늘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 404억 3,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경상수지 전체 흑자를 뒷받침했다. 품목별 수출 동향에서도 반도체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이 함께 제시한 통관기준 수출 통계에 따르면 8월 반도체 수출액은 468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6.1% 증가했다. 정보통신기기 수출도 92억 6,000만 달러로 137.4% 늘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36억 4,000만 달러로 30.1% 감소했고, 선박 수출 역시 16억 3,000만 달러로 45.2% 줄었다. 다만 통관기준 수출입은 관세청에 신고된 물품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국제수지 통계의 상품수지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 소유권 변동을 기준으로 작성되므로 두 통계의 금액에는 차이가 있다.
서비스수지 적자 지속…본원소득수지는 흑자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16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기타사업서비스와 여행 등을 주요 적자 요인으로 제시했다. 서비스수지 세부 항목을 보면 여행수지는 7억 7,000만 달러, 기타사업서비스수지는 8억 3,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반면 운송수지는 5억 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9억 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해외 투자에서 발생하는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과 근로소득 등을 포함한다. 이전소득수지는 9억 4,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 증가…금융계정 순자산 확대
금융계정에서는 순자산이 402억 3,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융계정은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 직접투자, 증권투자 등 금융자산과 부채의 변동을 보여준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62억 2,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6억 1,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66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48억 5,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 자산과 부채의 변동을 종합한 순자산 증가 규모는 214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해외 증권투자 증가와 국내 증권투자 관련 대외부채 감소가 함께 반영된 결과다. 한편 준비자산은 121억 9,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번 국제수지 통계는 잠정치로, 향후 통계 확정 과정에서 일부 수치가 수정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