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의 황룡사 특별전이 누적 관람객 40만 명을 넘어서며 2000년 이후 박물관 특별전 최다 관람 기록을 세웠다. 황룡사 9층 목탑 사리장엄구에 관한 새로운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10월 11일 폐막한다. 한글날 연휴에도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신라 황룡사 9층 목탑에 봉안했던 사리장엄구를 조명한 특별전이 국립경주박물관의 특별전 관람 기록을 새로 썼다.
국립경주박물관은 특별전 ‘황룡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다_皇龍奉佛(황룡봉불)’의 누적 관람객이 10월 5일 40만 명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6월 12일 개막 이후 115일 만이다. 10월 5일 기준 누적 관람객은 40만 1,222명으로, 하루 평균 3,488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이는 2000년 이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가운데 가장 많은 누적 관람객 수다.
18년 만에 바뀐 특별전 관람 기록

국립경주박물관의 기존 특별전 최다 관람 기록은 2008년 개최한 ‘금관의 나라, 신라’가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누적 관람객은 39만 698명이었다.
이번 황룡사 특별전은 이보다 1만 524명 많은 관람객을 기록했다.
2014년 특별전 ‘천마, 다시 날다’에는 32만 2,463명이 방문했다. 이 전시의 하루 평균 관람객은 3,838명으로, 2000년 이후 특별전 가운데 일평균 관람객 최다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황룡사 특별전은 누적 관람객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지만, 하루 평균 관람객 기록까지 경신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열린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역시 28만 5,401명이 관람했다. 당시 전시는 하루 관람 인원을 2,550명으로 제한했으며 모든 회차가 매진됐다.
황룡사 발굴 50년…9층 목탑에서 새롭게 밝혀진 사실
이번 전시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황룡사지 발굴조사 50주년을 기념해 축적된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는 점이다.
황룡사지 발굴조사는 1976년 시작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 반세기 동안 축적된 조사 자료와 출토품을 다시 살펴보고, 황룡사 9층 목탑 사리장엄구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목탑 심초석의 사리공 전체를 금동 판으로 장엄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창건기 금동 사리함의 원래 구조와 위치도 새롭게 확인했다.
사리공은 불교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사리장엄구는 사리를 봉안하면서 함께 사용한 장엄물과 관련 유물을 가리킨다.
전시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9층탑의 9가지 이야기(Nine-story Pagoda, Nine Stories)’로 구성했다.
관람객은 황룡사 목탑의 역사와 사리 봉안 과정을 살펴보면서 발굴 유물에 관한 연구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가족 체험에도 8천여 명 참여
전시에 대한 관심은 교육 프로그램으로도 이어졌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전시 기간 ‘우리 가족 황룡사 나들이’, ‘봉인 해제! 금동 사리함의 비밀’, ‘그 순간, 신장상처럼’ 등 세 가지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가운데 금동 사리함 탐구 꾸러미를 활용한 ‘봉인 해제! 금동 사리함의 비밀’에는 91회 운영 동안 8,087명이 참여했다. 외국인 참가자도 272명에 달했다.
9월 진행한 ‘그 순간, 신장상처럼’은 금동 사리함에 새겨진 신장상의 모습을 선무도 동작으로 표현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박물관에 따르면 참여자의 95%가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황룡사 특별전을 비롯한 신라 문화유산 전시에 대한 관심 속에 올해 국립경주박물관 전체 관람객도 170만 명을 넘어섰다.
10월 11일 폐막…한글날 연휴에도 무료 관람
황룡사 특별전은 10월 11일 막을 내린다.
폐막일까지 휴관일 없이 운영하며,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황룡사 9층 목탑의 사리장엄구를 비롯해 발굴조사 50년의 성과와 새롭게 확인된 연구 내용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황룡사지 발굴조사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축적해 온 연구 성과와 새롭게 밝혀낸 황룡사 목탑과 사리장엄의 이야기에 4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관심을 보내주셔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관람하지 못한 시민들도 황룡사 9층 목탑에 담긴 신라인들의 염원과 새로운 연구 성과를 직접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관련 정보는 국립경주박물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