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데이터 플라이휠 가동 및 도심 주행 성과 공개

엔비디아 협력 투트랙 전략으로 양산 시기 앞당긴다

차세대 생성형 시각언어행동 모델 개발 본격 착수

실도로 검증 기반의 독자적 차세대 주행 알고리즘 고도화

△ 11일(금) 판교 42dot 본사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는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박민우 사장 [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기반인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고도화된 기술 성과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성남시 포티투닷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미래 자율주행 기술 전략과 실행 방안을 상세히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를 비롯해 권정현 현대차·기아 자율주행개발센터장, 포티투닷 리더진이 참석해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인공지능인 '아트리아 AI(Atria AI)'를 탑재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테스트베드 차량의 서울 도심 주행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영상 속 차량은 운전자 개입 없이 복잡한 도심 도로를 성공적으로 주행하며 데이터 플라이휠 기반의 기술 선순환 구조를 검증했다.

 

이번에 선보인 기술은 레벨 2++ 수준으로, 단순 연구 단계를 넘어 실도로 검증과 데이터 기반 고도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 현대차그룹은 데이터 확보, 인공지능 학습, 가상 검증, 배포가 선순환하는 체계를 경쟁력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박민우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율주행 경쟁의 본질은 얼마나 빠르게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학습 속도의 차이가 곧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의 양산 속도를 높이고 독자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한다.

 

첫 번째 트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와의 협력이다. 엔비디아의 차량용 AI 컴퓨팅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를 SDV 아키텍처에 통합해 2028년 상반기 레벨 2+ 양산차를 선보이고, 같은 해 하반기에는 레벨 2++ 적용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센서 체계를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10으로 표준화하여 일관된 데이터를 축적한다.

 

두 번째 트랙은 독자적인 자율주행 인공지능 시스템인 아트리아 AI의 내재화다. AVP본부와 포티투닷은 개발 프로세스와 정보 공유 체계를 통합해 원팀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9년 하반기 아트리아 AI 기반의 레벨 2++ 차량을 양산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연간 700만 대 이상의 차량 판매망을 적극 활용한다. 현재 40여 대의 데이터 수집 전용 차량을 운행 중이며, 악천후나 급격한 차로 변경 등 정형화되지 않은 엣지 케이스(Edge Case) 데이터를 집중 수집하고 있다.

 

기술 고도화를 위해 '하드 이그잼플 마이닝' 기법을 도입해 인공지능이 판단하기 어려워하는 상황을 자동으로 선별하며, '컨티뉴어스 트레이닝' 파이프라인으로 반복 학습을 진행한다. 가상 환경 구축을 위해 '3D 가우시안 스플래팅' 기술을 적용해 위험한 도로 상황을 가상으로 재현하고 검증 효율을 극대화했다.

 

시차를 활용해 한국과 미국의 개발 거점을 잇는 24시간 연속 개발 체계(Follow-the-Sun)도 가동한다. 아울러 특이 상황 발생 시 데이터를 자동으로 기록하는 '스페셜 이벤트 리코더(SER)'를 결합해 데이터 수집의 정확도를 높였다.

 

글로벌 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위한 '데이터 유니언(Data Union)' 체계도 추진한다. 그룹 내부의 데이터 표준화를 시작으로 향후 외부 생태계까지 확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양산 기술과 더불어 레벨 4 실증 사업도 병행한다.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도심에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SDV 실증차를 투입,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포티투닷은 시각 정보, 언어적 추론, 차량 행동 생성을 하나로 결합한 차세대 'VLA(Vision-Language-Action)' 기술 개발 착수를 발표했다. VLA는 언어 기반 상황 이해를 더해 복잡한 주행 상황에서의 추론 능력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피지컬 AI(Physical AI) 구현의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포티투닷은 기존 엔드투엔드(E2E) 모델과 VLA 모델을 병행 개발해 시뮬레이션 검증을 거친 후, 실차 테스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기술 개발 속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충분히 검증된 기술만을 실제 양산차에 적용한다는 원칙을 다짐했다.

 

 

 

작성 2026.09.14 09:36 수정 2026.09.14 10:47

RSS피드 기사제공처 : 미디어 울림 / 등록기자: 문여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