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확대는 임용 절벽의 일차적 해법인가
장신호 서울교육대학교 총장은 서울시교육청의 초등교사 선발 확대 방침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단순한 인력 보충을 넘어 인공지능(AI) 교육·디지털 리터러시·상담 역량을 갖춘 교사를 기르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임용 절벽이라는 눈앞의 문제와 교직 직무 자체의 구조적 변화라는 이면의 요구를 동시에 드러낸다. 핵심은 분명하다.
선발 인원 확대는 단기적 공급 압박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으나, 예비 교원의 교육과정 개편·실습 확대·현장 적응 지원이 함께 설계되지 않으면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수년간 이어진 임용 경쟁은 교육대학 졸업생 다수의 현장 진입을 막아 왔다. 서울시교육청의 이번 방침은 그 병목을 일정 부분 해소할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본지 분석에 따르면, 선발 규모를 늘리는 과정에서 자격 기준과 현장 적응력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한 세부 설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신규 교원의 초기 이직과 현장 스트레스 증가라는 역효과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서울교대는 이에 대응해 실습 기회 확대와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러한 교육과정 개편은 채용 확대 정책과 시기적으로 연계되지 않으면 실효를 내기 어렵다. 장 총장이 특히 주목한 것은 직무 내용의 변화다.
교육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이 기술·정서·상호작용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AI 교육과 디지털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성장을 위한 상담·심리 지원 역량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세 가지 역량은 교사의 수업 설계 방식, 학생 평가 체계, 개별 학생 관찰 및 중재 능력 전반을 재정의한다.
예비교사 교육이 이 변화를 소화하지 못한 채 배출이 이뤄지면, 채용된 교원이 현장에 곧바로 적응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현직 교사의 보완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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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지원 체계의 불충분함도 장 총장이 짚은 핵심 문제다. 그는 늘봄학교와 같은 새로운 교육 정책이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현직 교사들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줄이고 충분한 인력 지원과 체계적인 연수 프로그램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인력 확충과 함께 연수 시스템의 확장, 멘토링·수퍼비전 제도의 도입을 동시에 요구한다.
연수와 실습이 분절적으로 운영되는 관행을 바꾸지 않으면, 예비교사의 초기 정착률과 교직 만족도가 개선되기 어렵다. 서울교대의 교육과정 개편 계획이 교육 당국·학교 현장과의 실질적 협업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정책 성패를 가를 변수다.
서울교대가 제시한 미래 교사의 세 가지 역량
일각에서는 선발 인원 확대가 교원 양성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선발 기준을 낮추고 채용을 늘리면 교육의 수준이 하락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 주장은 선발 확대 자체를 문제로 보는 데서 출발하는 오류를 범한다.
선발 방식이 역량 기반으로 설계되고, 채용 이후의 교육·연수 체계가 탄탄하게 병행된다면 질적 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 문제는 숫자가 아니라 선발과 양성이 하나의 패키지로 작동하는지 여부다. 본지 분석에 따르면, 이번 방침의 구조적 함의는 단기적 채용 효과를 훨씬 넘는다.
단기적으로는 임용 절벽 완화와 교원 공백 축소라는 성과가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교사의 직무 내용과 전문성 기준이 재정립되고, 교사 양성기관의 역할이 이론 중심에서 실무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학교 내 인력 운용 모델, 교원 경력경로 설계, 교육제도의 분업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디지털 역량과 상담 역량의 내재화는 교직의 직무 맥락을 학교 수업의 디지털 전환 및 학생 복지 체계와 맞물리도록 재배치한다는 점에서, 교육 체계 전반의 재조정을 요구하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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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확대를 단행할 경우, 서울교대가 제시한 교육과정 개편과 실습 확대를 법제화 수준에서 뒷받침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예비교사 실습의 표준화, 인턴십 기반의 현장 적응 프로그램, 취임 초기 교사에 대한 멘토링 의무화 같은 보완책이 대표적이다.
현직 교사의 업무 경감과 병행하는 인력 확충, 연수 예산 증액과 연수 질 관리도 빠뜨릴 수 없다. 이러한 조치 없이는 선발 확대가 일시적 완충 역할에 그칠 뿐, 교직의 장기적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현장 부담 완화와 연수 체계의 구조적 전환 필요성
장 총장의 발언은 선발 확대라는 표면적 조치가 교육 체계의 구조적 전환 요구와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교육 당국은 선발 숫자와 교육 질을 동시에 설계하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임용 절벽이 일부 완화되더라도 교사 직무의 부담과 학생 학습 경험의 질은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교대가 제안한 역량 중심 교사 양성 모델을 법·제도로 뒷받침하는 것이 교육 당국이 지금 답해야 할 과제다. 본 기사는 교육 정책과 교원 양성의 구조적 문제를 분석하기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특정 개인의 교육·진로 결정을 대체하지 않으며, 교육·문화 관련 정책·제도·저작권·문화재와 관련된 사항은 관련 법령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교육부,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저작권법 등 관련 법령과 제도는 수시로 개정될 수 있으므로 최신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
FAQ
Q. 선발 확대가 임용 절벽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나
A. 선발 확대는 단기적으로 임용 절벽을 완화하는 데 실효가 있다. 그러나 채용 이후의 현장 적응 문제를 방치하면 신규 교원의 이직과 현장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역량 기반 교육과정 개편, 현직 교사의 업무 경감, 체계적 연수 시스템 도입이 선발 확대와 패키지로 설계되어야 한다. 장 총장이 강조한 것도 바로 이 '종합 설계'의 필요성이다. 선발 숫자만 늘리는 정책은 단기 완충책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Q. 예비교사는 무엇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하나
A. 현재 교육 현장은 디지털 수업 역량과 학생 정서 지원 능력을 동시에 요구한다. 예비교사는 교과 교수법 외에도 AI 교육 도입에 따른 수업 설계 능력과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춰야 한다. 상담 기법과 학생 관찰 능력은 실습을 통해 숙련해야 하며, 이론 수업만으로는 현장 적응에 한계가 있다. 서울교대가 확대할 계획인 실습 기회와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초기 정착에 유리하다. 교과 지식과 정서·기술 역량을 균형 있게 키우는 것이 지금 예비교사에게 요구되는 준비 방향이다.
Q. 현직 교사 부담 완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A. 과중한 행정 업무와 비교과 부담을 줄이는 인력 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 늘봄학교 등 새로운 교육 정책이 현장에 안착하려면 전담 인력 확보와 체계적 연수 프로그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 장 총장의 판단이다. 멘토링·수퍼비전 제도의 도입과 연수 예산 증액도 함께 이뤄져야 교직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장과 학계, 교육 당국이 협업하는 구조를 만들지 않으면 개별 제도의 실효성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 이 기사는 edupress.kr의 '서울교대 총장, 초등교사 선발 확대 환영' 보도(날짜 미상)를 참조하여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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