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곰신’으로 군 생활을 기다렸던 경험이 대학생의 콘텐츠가 됐다. 숙명여자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채령 씨는 밀리커넥트 서포터즈 1기로 활동하며 자신이 직접 겪었던 궁금증을 군 장병과 연인, 가족에게 필요한 정보로 풀어냈다.

콘텐츠 기획과 제작, SNS 마케팅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는 김 씨는 2026년 5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밀리커넥트 서포터즈 활동에 참여했다. 인스타그램 계정 ‘romii.log’를 통해 군 관련 혜택과 정보를 다룬 카드뉴스와 숏폼 등 총 6개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활동 기간 작성한 콘텐츠의 누적 조회 수는 김 씨가 제출한 자료 기준 1663회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콘텐츠는 ‘남자친구가 군대 간다? 우리집 아들이 군대 간다? 모두 주목하세요’라는 제목의 숏폼으로, 밀리커넥트의 ‘조교에게 묻는다’ 게시판을 소개했다. 해당 콘텐츠는 조회 수 415회, 좋아요 23개, 댓글 2개를 기록했다.
김 씨가 이 주제를 선택한 배경에는 과거 경험이 있었다. 군 복무 중인 연인을 기다리면서 군 생활과 관련해 궁금한 점이 생겨도 원하는 정보를 찾거나 직접 질문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콘텐츠 기획으로 이어졌다. 김 씨는 “과거 곰신으로 활동했을 당시 군 생활과 관련된 궁금한 점이 있어도 직접 물어보거나 정보를 찾는 과정이 답답했던 경험이 있었다”며 “‘조교에게 묻는다’ 서비스를 알게 됐을 때 ‘이건 꼭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교에게 묻는다’는 입영 예정자와 가족 등이 궁금해하는 군 생활·환경 관련 정보를 다루는 밀리커넥트 게시판이다. 관련 보도에서도 입영 예정자 등이 현역·예비역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 공유 서비스로 소개된 바 있다.
김 씨는 서비스의 기능을 나열하는 방식보다는 이용자가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상황부터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신이 과거 어떤 내용을 궁금해했는지 떠올린 뒤 정보를 조사하고, 카드뉴스와 숏폼에 맞게 핵심 내용을 다시 정리했다. 그는 “이 정보를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까를 계속 고민했다”며 “짧은 시간 안에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콘텐츠에서는 불필요한 내용을 덜어내고 핵심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활동 초기에는 정보를 선별하고 콘텐츠로 구성하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콘텐츠 제작 경험이 많지 않았던 만큼 많은 정보를 한 게시물에 어떻게 담을지, 어떤 방식으로 시각화할지를 고민해야 했다. 해결 방법은 ‘덜어내기’였다. 먼저 반드시 전달해야 할 정보를 정한 뒤 카드뉴스와 숏폼 형식에 맞춰 내용을 줄이고 재구성했다. 여러 차례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정보의 우선순위를 판단하고 하나의 아이디어를 실제 게시물로 만드는 과정에도 익숙해졌다.
김 씨는 활동 전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 콘텐츠를 바라보는 기준을 꼽았다. 이전에는 콘텐츠를 만드는 행위 자체와 디자인에 집중했다면, 활동 이후에는 ‘누가 볼 것인지’, ‘무엇을 기억하게 할 것인지’, ‘어떤 반응이나 행동으로 연결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조교에게 묻는다’를 다룬 콘텐츠는 활동 중 우수 콘텐츠로 선정됐다. 김 씨가 제출한 인터뷰 자료에 따르면 해당 콘텐츠와 관련한 내용은 이후 150여 개 언론에 소개·게재됐다. 해당 게재 건수는 인터뷰 답변에 기초한 수치다.
첫 대외활동 경험은 이후 다른 활동에 도전하는 계기로도 이어졌다. 김 씨는 밀리커넥트에서 콘텐츠 기획과 제작 경험을 쌓은 뒤 여러 기업의 대외활동에 지원했고, 다수의 대기업 관련 대외활동에도 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밀리커넥트 활동에 대해 “단순히 하나의 대외활동을 경험했다는 의미를 넘어 이후 마케팅 관련 활동에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준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밀리커넥트가 군 장병만을 위한 공간을 넘어 연인과 가족도 함께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로 성장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군 생활의 당사자뿐 아니라 기다리는 사람 역시 여러 정보를 필요로 한다는 경험에서 나온 생각이다.
김 씨는 다음 서포터즈와 에디터 활동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하려고 하기보다 직접 만들어보고 경험하면서 자신만의 콘텐츠 제작 방식을 찾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 관련 정보를 찾았던 한 이용자의 경험에서 시작한 콘텐츠는 김 씨에게 첫 대외활동이자 콘텐츠 마케팅을 직접 경험하는 과정이 됐다. 이용자의 궁금증을 주제로 발견하고, 정보를 선별해 짧은 콘텐츠로 전달했던 경험은 앞으로 마케팅 분야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