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는 서류보다 사람을 먼저 만나는 것에서 시작한다.
복잡한 행정 절차보다 긴급한 생활 지원을 우선하는 '그냥드림' 사업이 전국 모든 시군구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9월부터 현재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55개 시군구가 순차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며 경북 울릉군까지 포함돼 대한민국 전역에서 '그냥드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확대는 복지 접근성을 높이고 생활고를 겪는 국민이 보다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증빙 절차를 줄여 긴급한 도움을 먼저 제공하는 방식이 자리 잡고 있어
'그냥드림'은 소득이나 재산을 먼저 증명해야 하는 기존 복지 절차와 달리 필요한 먹거리와 생필품을 우선 지원한 뒤 상담과 행정 절차를 연계하는 '선지원 후행정' 방식을 적용한다. 지난해 12월 57개소 시범 운영으로 출발한 이후 현재까지 약 21만 명이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이 가운데 4만4천여 명이 복지 상담을 받았다. 또한 4천437명이 기초생활보장이나 긴급복지지원 등 제도권 복지서비스와 연결되며 위기가구 발굴 기능도 강화되고 있다.
복지 현장은 작은 지원이 제도권 보호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사업 운영 과정에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을 조기에 발견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보도자료에는 생활고와 우울증을 겪던 30대 청년이 '그냥드림'을 통해 먹거리를 지원받은 뒤 복지 상담으로 연결돼 기초생활보장 신청과 정신건강복지센터, 푸드마켓 지원까지 연계된 사례가 소개됐다. 이처럼 현장에서 먼저 손을 내미는 지원 방식은 서류상 기준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새로운 복지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상담과 복지서비스 연계율도 꾸준히 높아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본사업 전환 이후 복지 상담을 거쳐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으로 연계되는 비율은 시범사업 기간보다 증가했다. 실제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지는 연계율 역시 15.2%에서 25.1%로 높아지면서 단순 물품 지원을 넘어 지속적인 복지 지원 체계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찾아가는 복지서비스가 취약계층 지원의 새로운 축으로 확대
전국 확대와 함께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과 장애인, 도서·벽지 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그냥드림'도 본격 운영된다. 읍면동 복지팀이 차량으로 직접 마을을 방문하는 방식과 지역 자원봉사자가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는 모델, 우체국 집배원이 배송 과정에서 물품을 전달하는 협력 모델 등 지역 여건에 맞춘 다양한 운영 방식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방문이 어려운 주민까지 복지서비스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민관 협력이 생활밀착형 복지 기반을 넓혀
사업 확대에는 민간의 참여도 힘을 보태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중장기 지원 계획을 비롯해 한국수출입은행, 롯데지주, 한국청과주식회사와 전국 상공회의소 등이 참여하면서 민간 후원금은 누적 135억 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이러한 민관 협력이 지역사회 복지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드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필요한 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전국 모든 시군구에서 '그냥드림' 코너를 운영함으로써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을 보다 신속하게 발굴하고 필요한 공공서비스와 연계하는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장 위치와 운영 정보는 보건복지부와 전국푸드뱅크 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업 확대는 단순한 먹거리 지원을 넘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을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공공서비스로 연결하는 예방형 복지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정책적 전환으로 볼 수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함께 구축하는 협력 기반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경우 지역사회 복지안전망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러한 평가는 사업의 취지와 추진 계획에 근거한 것이며, 실제 성과는 향후 운영 결과를 통해 확인될 사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