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방과 후 아동 돌봄을 책임져 온 전국 각지의 6개 지역아동센터 단체가 하나의 대형 연합 기구를 만들어 국가 차원의 복지 정책에 전면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를 비롯해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한국지역아동센터공부방협의회, 마을과아이들, 지역아동센터전국연합회, 나눔과기쁨지역아동센터연합회 등 주요 6개 단체는 최근 '지역아동센터총연대'를 정식으로 출범시키고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연대 기구 창설은 그동안 개별 단체나 지역 단위로 분산되어 있던 현장의 의견을 단일한 정책적 역량으로 결집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지역아동센터는 지난 20여 년간 마을 생활권 내에서 단순한 아동 보호를 넘어 교육과 문화, 정서적 지원 등 다각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최근 돌봄을 둘러싼 행정 환경이 가파르게 변하면서 개별 기관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현장의 실제 경험과 요구사항을 정부 입법에 제대로 담아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총연대는 향후 보건복지부, 교육부, 국회 등 관계 기관과의 논의 과정에서 공식적인 대화 채널로 작동하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늘봄학교 확대 개편안 및 초등 저학년의 하교 시각 조정안 등 정책 변화가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다. 초등생의 하교 시각 연장을 두고 교육 공간 확보, 인력 운영, 교육과 돌봄의 경계 모호성 등 다양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총연대는 단순히 아동을 체류시키는 시간을 늘리는 문제에서 벗어나 학교와 지역사회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학교가 본연의 교육적 기능에 집중하도록 돕는 한편, 지역아동센터는 그간 축적한 돌봄 노하우와 정서·가족 지원 역량을 살려 종합 복지망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총연대는 △공적 돌봄 인프라 강화 △현장 참여 보장 △사회복지 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 준수 및 처우 개선 △지역 간 돌봄 불균형 해소 등 구조적 과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총연대 관계자는 오랜 기간 쌓아온 현장 데이터와 민간 인프라는 국가 돌봄 정책의 뼈대를 이루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아이들의 삶에 직결된 주요 제도 개편 과정에서 단일화된 목소리로 실질적인 대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연대 출범을 통해 파편화되었던 돌봄 현장의 목소리가 일원화되어 대정부 정책 건의 및 협상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이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선진형 돌봄 생태계를 정착시키고, 종사자 처우 개선과 지역 간 복지 격차 해소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