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중심 독감 ‘비상’…의심환자 지난해 2배 넘었다

5주차 1000명당 13.3명…7~12세는 36.5명 ‘최다’

코로나 입원환자도 일주일 새 78.7%↑…유행주의보 발령 검토

초등학생과 영유아를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독감 의심환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어선 가운데 코로나19 입원환자도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4일 인플루엔자 발생 수준이 예년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의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자료를 보면 올해 35주차(8월 23~29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 9.2명보다 44.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6.4명과 비교하면 2배를 웃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뜻한다.


특히 어린 연령층에서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1000명당 36.5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1~6세도 22.6명에 달했다. 독감 의심환자가 모든 연령대에서 늘어나는 가운데 초등학생과 영유아의 발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실제 의료기관을 찾은 호흡기 환자 가운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되는 비율도 상승하고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바이러스 검출률은 35주차 12.3%로, 전주 10.0%보다 2.3%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19 역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국 223개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표본감시에서 35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09명으로 파악됐다. 한 주 전 61명과 비교하면 48명 늘어 7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11.3%에서 11.7%로 소폭 상승했다.


방역당국은 본격적인 인플루엔자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올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오는 21일부터 대상별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질병청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임산부, 어린이 등 접종 대상자는 정해진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고열을 비롯한 독감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찾아 신속하게 진료받도록 당부했다.


질병청은 오는 8일 관계부처와 함께 인플루엔자 발생 및 대응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2026~2027절기가 시작된 이번 주(8월 30일~9월 5일) 감시 결과를 토대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여부도 검토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어린이집과 학교에서는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작성 2026.09.04 11:06 수정 2026.09.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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