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수록 필요한 것은 편안한 집만이 아니다
건강할 때 누리는 독립적인 생활과 몸이 불편해졌을 때 받을 수 있는 의료와 돌봄 매일의 식사와 문화생활 사람들과의 관계가 함께 이어져야 한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자락에 자리한 유당마을은 이러한 노후의 변화를 한 공간에서 지원해 온 노인복지주택이다
1988년 국내 최초의 유료 양로시설로 출발해 부속의원과 너싱홈 재가복지센터 한의원 케어홈을 차례로 마련하며 주거와 의료 돌봄이 단절되지 않는 체계를 구축했다
유당마을의 역사는 국내 실버타운이 거주 중심 시설에서 노인의 삶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공동체로 변화해 온 과정과 맞닿아 있다
노후의 새로운 집을 만들다
유당마을의 시작에는 고 양창갑 초대 이사장이 있다
공개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창갑 초대 이사장은 투병 중 고령 환자들의 어려움을 가까이에서 경험한 뒤 중산층 노인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의 필요성을 느꼈다
1985년 사재 30억원과 부지를 내놓아 사회복지법인 재성을 설립했고 1988년 7월 유당마을을 개원했다
당시는 실버타운이라는 말조차 익숙하지 않았고 민간 노인주거복지에 관한 제도와 운영 기준도 충분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에 없던 노후생활의 기반을 먼저 만들었다는 점에서 유당마을의 출발은 노인복지를 위한 사회적 실천이었다
1994년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양주현 이사장은 일본과 미국 호주 등의 노인복지 현장을 살펴보며 시설과 운영방식을 보완했다
법인은 2008년 빛과소금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유당마을은 2015년 유료양로시설에서 노인복지주택으로 전환됐다
유당이라는 이름에는 풍요로운 집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마음과 정신 신체의 모든 부분에서 풍요로운 노후를 만든다는 목표가 현재의 운영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건강 변화에 따라 이어지는 통합돌봄
유당마을의 핵심 역량은 입주자의 건강 상태가 달라져도 필요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건강한 어르신은 독립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일부 일상생활 지원이 필요한 입주자는 상황에 맞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부속의원과 한의원에서는 양방과 한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방문요양이 필요하면 재가복지센터와 연계한다
유당마을은 1995년 부속의원을 설치하고 1996년 너싱홈을 개원했으며 2009년에는 재가복지센터를 마련했다
2014년에는 신관을 증축하고 케어홈을 신설해 건강한 시기부터 돌봄이 필요한 시기까지 이어지는 기반을 넓혔다
2026년에는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위한 새로운 유당케어홈이 준공됐다
공개된 보도에 따르면 새 시설에는 AI 기반 안전관리와 낙상 예방을 지원하는 장비 등 스마트 돌봄기술이 적용됐다
기술은 돌봄 인력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빠르게 발견하고 돌봄의 빈틈을 줄이는 수단이다
공식 연혁에는 주간보호센터 설치가 예정돼 있다고 표시돼 있다
향후 계획이 완료되면 노인복지주택과 재가복지 주간보호 전문요양 의료서비스가 한 공간에서 연결되는 체계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식사와 문화도 돌봄의 일부
노후생활의 질은 의료와 간병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매일 먹는 식사와 몸을 움직이는 활동 다른 사람과 교류하고 자신의 취미를 이어갈 기회도 중요하다
유당마을은 서예와 당구 바둑 골프 도예 노래 난타 등 취미와 교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입주민이 직접 만드는 동호회와 작품전시 절기행사 공연 관람 건강걷기 등도 생활의 일부다
2022년에는 식당에 서빙로봇을 도입했고 2023년에는 치매예방로봇을 마련했다
2025년에는 스마트체험실을 설치해 고령자가 새로운 기술을 생활을 돕는 도구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부속의원과 식당 사우나실 휴게실 게이트볼장 등 기존 시설도 입주자의 필요에 따라 꾸준히 개선해 왔다
오래된 공간을 허물고 다시 짓는 데만 의존하지 않고 생활의 연속성을 지키며 고쳐 사용하는 방식은 자원 효율성과도 연결된다
노인복지 운영 자체가 된 사회공헌
유당마을의 사회적 역할은 별도의 기부행사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민간 노인주거복지의 개념이 자리 잡기 전에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고 노인이 삶의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만든 것 자체가 본업을 통한 사회공헌이기 때문이다
건강이 나빠졌다는 이유로 익숙한 공동체를 떠나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입주민과 가족이 다음 단계의 돌봄을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노인과 가족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다
입주민 역시 서비스를 받는 대상에만 머물지 않는다
유당마을은 자원봉사와 바자회 작품전시 등 입주민의 사회참여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노년의 경험과 재능을 공동체와 나누는 과정은 입주민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역할을 이어가도록 돕는다
외부 인사를 초청한 문화행사와 지역 전시 공연 관람도 시설 안팎의 관계를 연결한다
유당마을은 2025년 K ESG 경영대상 사회 ESG 대상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수상은 38년간 쌓아 온 운영 경험을 확인하는 하나의 성과지만 사회공헌의 가치는 수상 자체보다 노인의 삶에 어떤 변화가 만들어졌는지에서 찾아야 한다
입주민의 사회참여를 복지의 역사로
유당마을 공식 홈페이지에는 설립 연혁과 주거 의료 문화 여가서비스가 분야별로 정리돼 있다
이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입주민의 자원봉사와 바자회 세대교류 지역기관 협력 사례까지 별도 영역으로 확장한다면 38년의 노인복지역사를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이는 기존의 기록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아니라 이미 이어 온 활동의 목적과 과정 결과를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는 의미다
누가 참여했고 무엇을 나눴으며 입주민과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사진과 수치 이야기로 남기면 유당마을의 경험은 다른 노인복지기관과 지역사회가 참고할 수 있는 지식이 된다

노인의 경험을 지역과 나누는 기억학교
유당마을이 앞으로 검토할 수 있는 사회공헌 방향은 입주민과 지역 청소년이 함께하는 세대공감 기억학교다
이는 현재 추진이 확정된 사업이 아니라 입주민 공동체와 문화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지역의 필요와 연결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입주민은 자신의 직업 경험과 생활기술 수원의 옛 모습 가족의 역사 등을 이야기하고 청소년과 청년은 이를 글과 사진 영상으로 기록할 수 있다
서예와 도예 바둑 음식 만들기 등 입주민이 가진 재능을 소규모 수업으로 나누는 방법도 가능하다
새로운 시설을 만들지 않고 기존 시청각실과 프로그램 공간을 활용하며 인근 학교나 청소년기관과 월 1회부터 시작할 수 있다
입주민에게는 자신의 경험이 여전히 사회에 필요한 자산이라는 자존감을 제공하고 청소년에게는 책에서 접하기 어려운 삶의 지혜와 지역의 역사를 배우는 기회가 된다
유당마을은 노인이 머무는 공간을 만드는 데서 출발해 건강의 변화에도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왔다
주거와 의료 돌봄 문화가 단절되지 않고 노인의 경험이 다시 지역사회로 연결될 때 실버타운은 편안한 거주지를 넘어 한 세대의 삶과 존엄을 지키는 공동체의 안전망이 된다
CCBS는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기업의 역사와 철학, 기술과 제품, 사회공헌 활동을 발굴해 기록합니다.
또한 기업이 가진 강점과 지역사회의 필요를 연결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기획과 실행을 지원하고, 그 과정과 성과를 기사와 영상 콘텐츠로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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