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비교사이트 이용 방식 달라졌다…통신사보다 ‘우리 집 조건’ 먼저, 기가요 등 문의 증가
인터넷 신규가입이나 통신사 변경을 앞두고 특정 통신사를 먼저 선택하기보다 자신의 거주지역과 이용환경을 기준으로 상품을 비교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통신사별 상품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인터넷비교사이트를 이용하는 방식도 보다 구체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이다.
과거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통신사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잘 알려진 통신사의 대표 상품을 먼저 살펴본 뒤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인터넷 속도와 IPTV 이용 여부는 물론 거주지역에서 설치 가능한 상품, 가족의 휴대전화 이용현황 등을 먼저 확인한 뒤 통신사를 선택하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비교사이트 ‘기가요’에도 이처럼 통신사를 미리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입조건과 혜택을 문의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은 동일한 통신사의 상품이라도 모든 소비자에게 똑같은 선택이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
평소 웹서핑과 동영상 시청 정도만 이용하는 가정과 여러 사람이 동시에 온라인 게임, 고화질 영상, 대용량 파일 전송 등을 사용하는 가정은 필요한 인터넷 환경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 구성원이 이용하고 있는 휴대전화 통신사 역시 변수다. 결합 가능한 조건이 있다면 인터넷 기본요금만 비교했을 때와 실제 가정에서 부담하는 통신비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이에 인터넷비교사이트 상담에서도 “어느 통신사가 가장 좋은가”라는 질문보다 “현재 우리 집 조건에서는 어떤 선택지가 있는가”를 확인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기가요 관계자는 “특정 통신사의 혜택을 정해놓고 문의하는 고객도 있지만 주소와 현재 이용 중인 상품, 가족의 통신환경 등을 설명한 뒤 비교 가능한 조건부터 확인하려는 경우도 있다”며 “소비자가 직접 여러 조건을 비교한 뒤 결정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입 혜택 역시 이러한 비교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다만 인터넷비교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혜택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만을 기준으로 통신사를 선택하기보다 자신이 실제 가입하려는 상품에서 어떤 조건이 적용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 단독과 인터넷·TV 동시 가입은 상품 구성이 다르고, 선택하는 인터넷 속도와 IPTV 상품 등에 따라서도 가입조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결국 통신사 A의 특정 상품과 통신사 B의 다른 상품을 단순히 혜택 금액만으로 비교하면 정확한 판단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소비자들이 인터넷비교사이트를 찾는 이유도 단순히 사은품을 확인하는 데만 머물지 않는 분위기다.
여러 통신사의 상품을 각각 검색하고 조건을 정리하기보다 자신의 상황을 기준으로 선택 가능한 상품의 범위를 먼저 좁히려는 것이다.
특히 인터넷을 오랫동안 변경하지 않은 소비자라면 현재 사용 중인 상품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기존 통신사와 인터넷 속도, 월 납부금액, 약정 상태 등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비교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현재 이용 중인 상품을 알아야 새로운 상품으로 변경했을 때 월 부담액이나 조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비교사이트 업계에서도 이러한 소비자 변화에 따라 단순한 통신사별 상품 나열보다 이용자 상황을 기준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기가요를 비롯한 관련 업체에 다양한 조건의 문의가 이어지는 것도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많아진 만큼 이를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정리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교사이트를 이용하기 전 몇 가지 정보를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현재 사용 중인 통신사와 상품, 원하는 인터넷 사용 목적, IPTV 필요 여부, 가족 휴대전화 현황 등을 파악해두면 불필요한 상품까지 비교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가입 혜택을 확인할 때도 동일한 기준이 필요하다.
먼저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을 결정하고 해당 상품에서 적용 가능한 혜택을 비교해야 ‘혜택 때문에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상품에서 더 나은 조건을 찾는 것’이 가능해진다.
인터넷 가입 시장은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많아진 만큼 선택 과정도 복잡해지고 있다. 통신사와 요금제, 인터넷 속도, IPTV, 결합 여부, 가입 혜택 등 여러 요소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앞으로 인터넷비교사이트의 경쟁 역시 단순히 높은 혜택을 제시하는 것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자신의 조건에 맞는 선택지를 얼마나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가요 등 인터넷비교사이트를 통해 가입조건과 혜택을 확인하려는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정 통신사를 먼저 고르는 방식에서 벗어나 ‘우리 집에 맞는 조건을 먼저 찾는’ 소비 방식이 인터넷 가입 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