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TV·정수기 가입 전 ‘설치 환경’부터 본다…기가요 등 통합 문의 이어져
인터넷과 IPTV, 정수기를 새로 가입하거나 교체할 때 가격과 혜택뿐 아니라 실제 집 안의 설치 환경까지 미리 확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여러 생활서비스를 동시에 준비하는 신혼가구나 이사·입주 가구를 중심으로 설치 위치와 공간, 기존 장비 철거 여부 등을 한꺼번에 문의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인터넷과 TV, 정수기는 가입 이후 가정에서 장기간 사용하는 대표적인 생활서비스다. 상품의 종류는 서로 다르지만 실제 이용을 시작하려면 설치 과정이 필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먼저 비교하고 상담을 진행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뿐 아니라 ‘우리 집에 실제로 설치하기 편한 상품’을 찾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인터넷 및 생활가전 가입 상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TV와 렌탈상품 등을 안내하는 ‘기가요’에 따르면 최근 가입 혜택을 문의하면서 인터넷 공유기와 TV 셋톱박스의 설치 위치, 정수기를 놓을 수 있는 공간 등을 함께 확인하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의 경우 같은 상품을 가입하더라도 공유기를 어디에 설치하느냐에 따라 집 안에서 느끼는 와이파이 사용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
거실 한쪽에 공유기를 설치했을 때 방까지 신호가 원활하게 전달되는지, 여러 대의 스마트기기를 동시에 이용하는 데 불편은 없는지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IPTV 역시 TV 주변의 설치환경을 살펴봐야 한다. 셋톱박스와 공유기 등 추가 장비가 배치될 수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나 가구 배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설치 전 위치를 미리 고려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수기는 확인할 부분이 조금 더 다양하다.
주방 공간이 넉넉한지, 제품 크기가 설치하려는 장소에 적합한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냉수·온수·얼음 등 기능에 따라 제품의 크기나 형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디자인이나 월 렌탈료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실제 설치 공간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기가요 관계자는 “인터넷과 TV, 정수기를 한꺼번에 알아보는 고객들은 혜택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지만 최근에는 제품이나 장비를 어디에 설치해야 하는지도 함께 문의하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이사를 앞두고 여러 상품을 준비하는 고객일수록 설치와 관련된 질문이 구체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여러 상품을 동시에 가입할 때는 설치 날짜도 변수다.
인터넷과 IPTV는 통신사 설치 일정에 따라 기사 방문이 진행되고 정수기 역시 제품과 업체에 따라 별도의 설치 일정이 잡힐 수 있다. 모든 서비스가 반드시 같은 날 설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입주 직후 사용해야 하는 상품이 있다면 일정을 각각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과 장비의 처리도 고려해야 한다.
통신사를 변경한다면 기존 통신사의 모뎀이나 공유기, 셋톱박스 등 임대장비의 반환 절차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수기를 교체하는 경우에도 기존 제품의 계약상태와 철거 절차 등을 먼저 확인해야 새로운 제품 설치 과정에서 혼선을 줄일 수 있다.
가입 혜택을 비교할 때도 이러한 실제 설치조건을 제외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터넷·TV와 정수기를 동시에 알아보면 여러 혜택이 제시될 수 있지만, 소비자에게 필요하지 않거나 설치하기 어려운 상품까지 선택한다면 혜택을 받더라도 실제 만족도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먼저 필요한 상품과 설치환경을 확인한 뒤 해당 조건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비교하는 방식이 보다 현실적인 선택 방법으로 꼽힌다.
기가요를 비롯해 인터넷·TV와 렌탈상품을 함께 안내하는 가입채널에 통합 문의가 이어지는 배경에도 이러한 소비자 변화가 있다는 분석이다.
여러 업체에 각각 문의해야 했던 상품을 한 번에 알아보려는 수요와 함께 상품별 혜택과 실제 설치조건까지 동시에 확인하려는 소비자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 곳에서 여러 상품을 상담받더라도 각각의 계약은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 인터넷과 IPTV, 정수기는 상품별 계약기간과 요금체계, 설치조건 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인터넷·TV·정수기를 함께 준비한다면 ‘얼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가’만큼 ‘우리 집에서 실제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업계에서는 이사와 신규 입주 등을 계기로 통신상품과 생활가전을 동시에 알아보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입 상담의 범위도 단순한 가격과 혜택 비교에서 실제 생활환경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혜택 경쟁이 치열한 인터넷·TV 및 렌탈 시장에서 기가요 등 관련 업체들이 소비자의 설치환경과 이용 편의성까지 얼마나 구체적으로 안내할 수 있을지도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