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임차인을 찾지 못해 비어 있던 인천 연수구 송도의 한 상가가, 분양받은 직장인 점주가 24시간 무인 프린트숍 '클라피24 인천송도점'을 직접 열면서 오는 25일 매출을 내는 공간으로 돌아선다.
직장인 A씨는 5년 전 인천 송도에 상가를 분양받았다. 임차인을 구하려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송도 지역의 과도한 상가 공급과 자영업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5년 내내 빈 상태였다. 매달 돌아오는 부담은 경제적 어려움을 넘어 정신적 소모로 이어졌다. 임대를 기다리는 대신 직접 운영하겠다는 결단이 나온 배경이다.
문제는 직장이었다.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병행할 수 있는 업종은 사실상 무인매장뿐이었다. A씨는 무인 카페와 아이스크림 할인점, 문구점, 애견용품점, 빨래방까지 하나씩 검토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도난 위험, 재고 관리, 설비 고장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남은 답은 무인 프린트숍이었고, 그는 클라피24에 창업을 문의했다.
우리동네프린트 클라피24는 비와이정보시스템이 운영하는 24시간 무인 프린트·복사 프랜차이즈다. A4·A3,B4 흑백 및 컬러 출력과 복사, 스캔, 팩스, 제본,코팅을 무인으로 이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이나 개인 노트북에서 파일을 올려 매장 프린터로 출력하는 방식도 지원한다. 재고를 쌓아둘 일도, 상하는 상품을 관리할 일도 없다는 점이 다른 무인 업종과 갈린 지점이었다. 본사는 대학 80여 곳과 도서관 20여 곳, 스터디카페 500여 곳에 출력 솔루션을 공급해왔으며, 가맹점 67호점을 오픈했다.
주목할 대목은 공실 상가를 남김없이 쓰는 방식이다. 무인 프린트숍에 필요한 면적은 4~5평 남짓. 나머지를 그대로 비워두기 아까웠던 A씨는 본사의 도움을 받아 상가를 두 개로 나눴다. 우리동네프린트 클라피24를 중심에 두고, 남은 공간에는 무인 공유오피스와 무인 비상주사무실을 함께 들였다. 5년간 한 푼도 나오지 않던 한 개의 상가에서 세 갈래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전부 무인으로 돌아간다는 점도 직장인 점주에게는 결정적이었다. 상주 인력 없이 운영되는 만큼 A씨는 직장 생활을 유지하면서 매장을 관리한다. 용지와 토너 보충, 청소 같은 기본 관리만 점주의 몫으로 남는다. 5년의 공백 끝에 그는 현재의 운영 형태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공실은 여전히 많은 상가 소유주가 안고 있는 문제다. 임차인을 기다리는 동안 비용은 계속 나가지만, 4~5평이면 시작할 수 있는 무인 프린트숍은 작은 면적부터 상가를 되살리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20일 문을 여는 클라피24 인천송도점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이들에게 참고할 만한 사례다.
우리동네프린트 클라피24 인천송도점(65호점)은 인천 연수구 송도과학로28번길 50에 위치하며,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