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도시이자 수도권과 맞닿아 있는 강화군이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이어지면서 지역소멸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강화군 역시 지방소멸이라는 쓰디쓴 종착지를 피하기 어렵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인구 늘리기 정책이 아니다. 강화군만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활용해 사람이 찾아오고, 머물고, 일하고, 정착하는 새로운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그 해답은 의외로 멀리 있지 않다.
바로 강화의 전통문화와 역사, 그리고 학생이다.

강화도는 고인돌에서부터 삼국시대의 역사, 고려시대의 도읍지, 조선시대와 근현대의 항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역사와 문화유산을 품고 있다.
여기에 강화만의 음식문화와 농업문화, 전통적인 생활방식과 예절, 의·식·주 문화가 더해진다.
문제는 이처럼 풍부한 문화자산이 지역경제와 청년 일자리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것만으로는 지방소멸을 막기 어렵다.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에서 “어떻게 사람과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인가?”로.
그 중심에 ‘학생’을 세우자

지방소멸 문제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기업 유치와 산업단지, 대규모 개발사업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강화군에는 다른 방식의 가능성이 있다.
바로 학생이라는 지역의 미래 인적자산이다.
초·중·고 학생들이 강화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배우고, 직접 체험하고 이야기하는 교육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강화의 역사, 전통예절, 한복과 의복문화, 향토음식, 전통시장, 고택과 마을문화 등을 학생들이 직접 배우고 취재하고 콘텐츠로 만들어낸다면 어떨까.
이제 학생은 더 이상 문화의 관찰자가 아니다.
강화를 가장 잘 아는 젊은 문화 안내자이자 미래의 문화 창조자 이기 때문에...

주말이나 명절, 관광 성수기에 한복을 입은 학생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강화의 역사를 영어·중국어·일본어 등으로 설명하고, 전통음식과 다과를 소개하고, 전통시장과 고택을 안내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관광객은 ‘유적’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강화에 사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정당한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일정한 기준을 갖춘 학생에게는 활동비·통역비·해설비 등 실질적인 보상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배운 것이 경험이 되고, 경험이 소득으로 이어진다면 학생들에게 지역은 더 이상 떠나야 할 곳이 아니다. 내가 배우고, 내가 일하고, 내가 살아갈 수 있는 곳이 된다.

정당한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일정한 기준을 갖춘 학생에게는 활동비·통역비·해설비 등 실질적인 보상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배운 것이 경험이 되고, 경험이 소득으로 이어진다면 학생들에게 지역은 더 이상 떠나야 할 곳이 아니다. 내가 배우고, 내가 일하고, 내가 살아갈 수 있는 곳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