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처럼 두 팔과 두 다리로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장에 들어가 실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전시장에서 걷거나 손을 흔드는 수준을 넘어, 무거운 물건을 옮기며 생산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로봇 기업 갤럭시제너럴이 만든 ‘갤봇 S1’은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의 생산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이 로봇은 2026년 3월부터 석 달 넘게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터리 모듈과 무거운 상자를 옮기는 일이 주된 임무다.
갤봇 S1은 두 팔로 최대 50㎏의 물건을 들 수 있다. 카메라로 주변을 살피고, 사람이나 장애물을 만나면 스스로 피한다. 공장의 조명이나 물건의 위치가 바뀌어도 상황을 판단해 움직인다. 정해진 길만 오가는 기존 운반 로봇과 다른 점이다.
이번 사례가 주목받는 이유는 ‘오래 일했다’는 데 있다. 로봇이 한 번 멋진 동작을 보여주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사람이 오가는 복잡한 공장에서 여러 달 동안 고장 없이 일하는 것은 훨씬 어려운 일이다. 로봇의 판단 능력뿐 아니라 배터리, 관절, 손, 카메라와 안전장치가 모두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큰 제조공장을 로봇 시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와 배터리, 전자제품 공장에 로봇을 먼저 넣고, 현장에서 얻은 자료로 성능을 빠르게 높이는 방식이다. 공장이 많고 생산 규모가 크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서 많은 자료를 모을 수 있다.
한국도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5월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정부와 기업, 대학, 연구소가 함께 2030년까지 504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로봇의 몸과 손뿐 아니라 보고 듣고 판단하는 인공지능까지 하나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은 2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병원과 돌봄 현장 등에 투입해 안전성과 작업 능력을 시험할 예정이다. LG전자와 LG AI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화재 위험이 낮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도 로봇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은 공장에 로봇을 빠르게 투입하는 힘에서 앞서 있다. 한국은 정밀한 부품과 배터리, 제조 기술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중국이 ‘많이 사용하면서 발전하는 방식’을 택했다면, 한국은 ‘핵심 기술을 함께 묶어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을 택한 셈이다.
앞으로의 경쟁은 로봇이 얼마나 사람처럼 보이느냐로 결정되지 않는다.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안전하고 오래 일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고장 났을 때 쉽게 고칠 수 있는지, 사람과 부딪히지 않는지, 작업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도 따져야 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제 전시장을 떠나 공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중 두 나라의 경쟁도 ‘누가 더 멋진 로봇을 만드느냐’에서 ‘누가 더 쓸모 있고 안전한 로봇을 현장에 보급하느냐’로 바뀌고 있다.

[중문번역] 人形机器人走进工厂
中国机器人连续工作三个月,韩国启动“K-AI人形机器人”研发
像人一样用双臂和双腿行动的人形机器人,已经开始进入工厂参加实际生产。它们不再只是展会上行走或挥手的展示品,而是开始搬运重物,承担真正的生产任务。
北京银河通用机器人公司研发的Galbot S1,目前正在中国电池企业宁德时代的生产线上工作。据公开资料介绍,从2026年3月起,这款机器人已经连续三个多月保持每周7天、每天24小时运行,主要负责搬运电池模组和重型料箱。
Galbot S1双臂最大可以搬运50公斤的物品。它通过摄像头观察周围环境,遇到工人或障碍物时能够主动避让。即使工厂照明和物料位置发生变化,它也可以自行判断和调整动作。这与只能沿固定路线移动的传统搬运机器人不同。
这一案例受到关注,关键不只是机器人完成了某个动作,而是它在复杂工厂中连续工作了较长时间。要做到这一点,机器人的人工智能、关节、手部、摄像头、电池和安全系统都必须稳定运行。
中国正在把汽车、电池和电子产品工厂当作机器人试验场。企业先让机器人进入真实生产线,再利用现场积累的数据不断提高性能。中国拥有数量众多、规模较大的制造工厂,因此可以更快收集多种工作数据。
韩国也正式加入竞争。韩国科学技术信息通信部于2026年5月启动“K-AI人形机器人”项目。政府、企业、大学和研究机构计划到2030年共同投入504亿韩元,研发包括硬件、软件和人工智能在内的完整机器人系统。
韩国计划将20台以上的人形机器人投入医院和护理场所,检验其安全性和长期工作能力。LG电子、LG人工智能研究院、LG新能源和韩国科学技术研究院等机构参与了该项目。
目前,中国在机器人快速进入制造现场方面走得更快。韩国则在精密零部件、电池和制造技术方面具有优势。未来真正的竞争重点,将是机器人能否安全、稳定并以合理的成本长期工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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