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동물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민간 동물보호시설의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수의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진료 지원을 확대한다.
도는 올해 상반기 도내 동물보호시설 9곳에서 진행한 ‘찾아가는 동물보호시설 진료활동 지원사업’을 하반기 6개 시설에서 추가로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여러 마리의 동물을 보호하고 있어 개별적으로 병원을 찾기 어려운 시설에 수의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가 사업을 주관하고 경기도수의사회가 현장 진료를 맡는다.
수의사들이 보호시설을 직접 방문해 동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비롯해 중성화수술, 기초 건강검진, 질병 치료 등을 실시한다.
도는 올해 모두 15개 시설에서 보호 중인 동물 약 2천 마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9개 시설을 대상으로 진료활동을 벌여 보호동물 717마리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33마리는 중성화수술을 받았다. 현장에는 수의사 67명과 일반 봉사자 100명 등 모두 167명이 참여했다.
도는 하반기 나머지 6개 시설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올해 계획한 15개 시설에 대한 의료지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현장 의견 수렴도 진행됐다. 도는 지난 12일 ‘2026년 찾아가는 동물보호시설 진료활동 지원사업 중간보고회’를 열어 상반기 운영 결과를 살펴보고 경기도수의사회와 보호시설 관계자들의 건의사항을 들었다.
시설 관계자들은 많은 보호동물을 한꺼번에 병원으로 옮기는 데 현실적인 제약이 큰 만큼 수의사가 직접 찾아오는 방식이 건강관리뿐 아니라 감염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확산을 막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장에서는 의료지원이 시급한 시설을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한편 시설별 수요에 맞춰 진료항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진료 과정의 안전관리와 진료 이후 사후관리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제안도 제시됐다.
도는 현장에서 나온 의견 중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은 경기도수의사회와 협의를 거쳐 하반기 진료부터 반영할 계획이다. 대상시설 선정과 신청 절차, 의료인력 운영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향후 사업계획에 담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봉수 경기도 동물복지과장은 “중요한 것은 지원 규모보다 의료지원이 필요한 현장에 적절한 진료가 실제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현장의 의견을 사업에 반영해 의료 사각지대를 줄이고 사업의 실효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